누구나 가슴에 벼랑 하나쯤 품고 산다/장석주

by 폭우 posted Feb 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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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에 벼랑 한쯤 품고 산다>

장석주 지음

21세기북스 출판

 

 

시인 장석주가 시와 시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느 월간지에 오래 쓰며 연재한 것을 책으로 엮었다고 했다.

시를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며 그 글들에 감탄하는 사람으로 시를 읽을 것이지 시에 대해 읽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지만 시인이 정겹게 접하는 시들을 알고 싶은 작은 소망에 이 책을 읽는다. 목사도 글을 쓰거나 시를 쓴느 것과 비슷한 상상력과 설득력을 필요로 하는 자리인지라 이들의 상상력과 글솜씨는 참으로 부럽다.

 

정호승, 황동규, 이성선, 유홍준 등등 익숙한 이름을 만나는 반가움을 가진채 대하는 글들이다.

 

 

책에 소개하는 정끝별 시인의 시

 

밀물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내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