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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와 시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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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1장 28절-30절)



"여보...난 왜 아직도 내 짐이 이렇게 무거울까요? 언제쯤 이 무게를 견딜만한 수준의 사람이 될까요?"

결혼한지 25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태어난지 50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전 이 질문을 견디다 견디다 못하면 남편에게 던지고 맙니다.

목회자로 사모로 사는 것에 대한 무게가 늘 저는 힘겹습니다.

사실 사역자 이전의 삶에도 견디기 벅찬 문제들이 있었고 그 문제들로 무거워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느껴지는 무게감은 그 때와는 다름에도 불구하고 종종 이 삶의 무게가 저를 짓누릅니다.  


남편과 떠난 결혼 25주년 여행에서 하나님은 제게 선물과 같이 이 말씀을 주셨습니다.

10대때도 이 말씀을 묵상했고, 20대를 지나 40대까지도 이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50대를 맞이하는 이 지점까지 새벽마다 외우며 올려드린 말씀이기도 합니다.

 

"내 멍에는 쉽단다...."

하나님이 주시는 멍에는 분명 쉽고 가볍다고 말씀하십니다.

저의 멍에가  때로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하나님이 제게 지게하신 멍에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이 지게 하신 멍에가 아님을 깨닫는 것이 필요합니다.

삶이 지치고 무거워 쉼이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내 멍에가 무엇인지를 분별해야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멍에가 아닌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지고 다녔던 세상의 멍에가 아닌지 확인해야합니다.

" 넌 할 수 있어. 너 스스로 너를 구원할 수 있어. 뭔가 이뤄내고 세상이 인정하는 사람이 되야지"

라고 말하며 세상이 제게 준 그 옛멍에가 내 어깨에 걸쳐져 있는지 말입니다.


"나의 멍에를 메라"

하나님이 주시는 멍에는 말씀입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멍에를 메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 단순하고 명확해서 다른 오해와 변명을 할 수 없습니다. 

그저 "믿고 순종하고 기다리라" 말씀하시지만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는 제 죄성으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이 세상의 멍에를 꺼내들게 합니다. 

그리고 목적 없이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세상이 제게 요구하고 지게했던 그 짐들로 인해 죽음의 문턱을 넘어야했건만  

순간순간 저는 세상이 지게한 옛멍에를 내 깊숙한 어둠 속에서 끄집어 내어 스스로 걸치고 다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여전히 무겁고 어려운 멍에를 지는 어리석은 제게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나님은  다시 이 말씀을 들려주시며 언제라도 좋으니 와서 배우라 말씀하십니다. 

쉼이 없고 삶의 무게로 힘들 때마다 다른 그 무엇을 찾지 말고 다시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다시 하나님 말씀 앞으로 돌아가 그분의 온유함과 겸손함 앞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주저하지 않아야합니다. 내 변덕과 연약함은 그분의 온유와 겸손 앞에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우리가 이 멍에를 지고 그분이 원하시는 곳을 향해 가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처럼 내 삶 속에 허락하신 사람과 시간들을 온유와 겸손으로 받을 수 있는 상태로까지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들 속에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쉼이 누려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래서 다시 주께로 주의 말씀 앞으로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