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25 추천 수 48 댓글 0
Atachment
첨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홍세화 지금은
영구귀국해서 한겨례신문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 글을 쓸때에는 프랑스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가 프랑스에 살면서
그 나라의 문화와 "관용"을 바라보고
그 시각으로 애정어린 우리나라를 읽는 책....


비록 저간의 사정이
프랑스의 "똘레랑스"를 비웃고 있지만
수많은 외국인 이주자들을 향한
그들의 교만과 오만 그리고 반 똘레랑스에 당혹하게 하지만

그래도 그들의 또다른 저간의 삶에
여전히 뿌리깊게 남아있는 관용과 개인에 대한 이해
나아가 사회정의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잘쓰여진 글로 접할 수 있어 좋다.

여전히 남북을 가르는 이념의 폭력앞에 사는 우리나라와
좌우가 동거하며 서로의 모습을 토론하는 그들을 비교해보며
우리가 가져야할 관용과 자유를 생각해본다.

여전히 나는 한국사람이고
우리나라를 지독히 사랑하는 국수주의자/애국주의자이다.
그러나 폐쇠적인 사랑은 결코 사랑일리없고
대안없는 사랑과 비판 역시 옳지 않음을 알기에
나의 마음이 더 많은 자유와 정의 그리고 사랑에
공감하고 이해하며 관용을 베풀수 있기를 연습한다.


책을 읽으며
그 책의 모든 내용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또 때로는 그 책의 내용과 현실리 조금은 다른 일면을 드러낸다해도
여전히 책은 생각을 하게 하는 면에서 소중하다.


yes24의 책소개중에서
본문의 일부를 발췌한 것을 실어본다.

프랑스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교육 현실은 그 자체가 사회적 억압의 구체적 모습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억압의 수단으로 비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 사회는 사회구성원을 사랑하는 논리에 비해 지배하는 논리가 훨씬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사회의 어린 새싹들에 대한 교육은 사랑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사랑에 기초했다면 그렇게 억압적일 수는 없다) '경쟁에서 승리한 자가 패배한 자를 지배한다'는 '적자생존의 논리'와 '강자 지배 논리'에 순응시키는 것이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줄곧 '추려내기'를 할 뿐, '끌어올리기'를 하지 않는다.--- p.


프랑스에서 '사회정의는 질서에 우선한다'라는 화두는 끊임없이 등장한다. 알베르 카뮈가 처음 선언한 뒤로 지금 이 시간에도 예컨대,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주필 이냐시오 라모네는 줄기차게 이 화두를 붙잡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존체제는 기존인 까닭에 질서의 이름으로 사회정의를 무시하려는 관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사회정의가 질서에 우선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재확인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정체되거나 퇴행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1981년 프랑수아 미테랑이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사회정의가 없는 곳엔 질서도 안보도 없다'고 말한 것도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p.251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사람은,수천억을 횡령하여 치부한보통사람의 정반대편에 있는 것이다. 이제 한국땅에서 보통사람에 관한 신화는 사라져야한다. 보통사람이 위대한 한국을 아무리 외쳐 봐야 한국이 위대해지지 않는다.위대한 인물이 나와야 나라가 위대해 질 수 있는 것은 아주 쉬운 산수 문제와 같다. 드골도 위대한 프랑스를 외쳤다.그러나 그는 자기와 같은 우익의 반대에도 알제리에서 물러날 줄 알았으며,그 자신이 군인 출신이었음에도 종교적 양심에 따른 병역권을 합법화하는 용단을 내릴줄도 알았다.

뿐만아니라 국제정치에서 주도권을 휘두르는 미국에 최대한 딴죽을 걸면서 프랑스의 국익과 영향력을 최대한으로 올리는 데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였다. 위대한 프랑스가 구호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빛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반대자 조차도 위대성을 발견하는 드골 같은 사람이 정치지도자로 있었기 때문이다.--- p.24


인간은 두개의 서로 다른 정신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하나는 노래하고 탐구하기 위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행동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진리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형제애를 느기고 정의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전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스러질 수 없는 희망이 타오름을 느끼게 된다.--- 2000/03/12 박세호(beng9281)


인간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정신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하나는 노래하고 탐구하기 위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행동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진리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형제애를 느끼고 정의를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전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스러질 수 없는 희망이 타오름을 느끼게 된다.
--- p.276-277


실상 그들의 파업은 과격했다. 특히 다른 나라의 트럭운전사들까지 불모로 삼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똘레랑스가 있는 사회라고 해도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았다. 영국의 존메이저 수상은 프랑스정부에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선언했고 독일에서도 같은 요구가 나왔다. 그런데 프랑스 국민은 이렇듯 과격한 파업방식에 대해서도 59%가 동의했다. 국민 과반수의 동의를 얻으니 정부는 함부로 경찰을 동원할 수 없었다.--- p.263


사회주의는 인간 영혼의 가장 고귀한 감정의 항거에서 태어난 것이다. 사회주의는 비참함, 실업, 추위, 배고픔과 같은 견딜 수 없는 광경이 성실한 가슴들에 타오르게 하는 연민과 분노에서 태어난 것이다.


'사회정의는 질서에 우선한다'
한국사회는 '국가안보·사회질서'가 사회정의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우선한다


더러운 돈이 만연된 사회에서 회색의 돈은 깨끗한 돈인 듯 인식되기 쉽다. 흡사 검은색 바탕 위의 회색점이 흰색으로 보이는 착각현상과 같다. 반대로 더러운 돈이 없는 사회에선 회색의 돈도 설 자리가 없어진다. 검은 돈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얀 바탕 위의 회색점이 검은색으로 보이는 것과 같다.--- p.176


단언하건대,한국의 왕따 현상은 학교에서 비롯된게 아니다.사회에서 비롯된 사회의 산물이다.왕따 현상을 분석해 보면 우선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혹한 입시경쟁,장래에 대한 불안등 어린 학생들로서는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억압체제에서 비롯된 것이다.줄기차게 억압받음으로써,욕구불만을 기형적으로 동촐서켜 나타난 것이 왕따하는 것이다.

프랑스인들은 특히 독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민족주의에 대하여 경계심을 나타낸다.베트남을 예로 들면서 저항적 민족주의도 결국은 팽창적 민족주의 혹은 공격적 민족주의로 자동 발전하게 되어있는데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그래서 민족주의는 어떤 것이든 태생적으로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조선시대에 당쟁이 지타치고 권력투쟁이 심햇던 것은 사실이지만,우리가 일본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우리에겐 그런대로 토론문화의 실마리가 있었지만 일본에는 그런 실마리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우리의 토론문화를 완전히 압살해버린게 일본제국주의임에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말이 나온 김에 '일본인들은 우리와 달리 단결을 잘한다'는 신화에 대하여 알아보자.그 속 내용을 알면 전향제도가 왜 일본에서 생겨났는지에 대하여도 자연 알 수있다.일본인들의 단결이란 한마디로 강요된 단결이었다.섬나라에서 칼 찬 다이묘오를 따르지 않았다간 죽음밖에 없는데 어찌하겠는가.

한국사회와 프랑스 사회의 차이점 중에서 다 한 가지만 말하라고 한다면,'프랑스 사회는 사회정의가 질서(안보)에 우선하는데,한국사회는 질서(안보)가 사회정의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우선한다'고 말할 것이다.한국 사회나 프랑스사회나 기득권층과 비기득권층이 있기는 마찬가지이다.그런데 두 사회가 이처럼 서로 다른 까닭은,프랑스의 기득권층 중에는 정치적 신념으로 자신의 계급적,계층적 이해관계를 떠나 사회정의를 택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에 한국에선 거꾸로 비기득권층 중에서 질서(안보)를 택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도 말할 수있다.

이와같은 산술 역학적 구도에서 보면,한국의 기득권층이 분단상황을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있다.안보를 강조함으로써 비기득권층에게 기득권층을 따르도록하는 것이다.최근에 불었던 각종 바람(총풍,북풍,황풍...)들이 비근한 예에 속한다.여기서 우리는 사회정의를 이룩하는 데 분단상태가 중대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문 중에서

  1.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 필립얀시

    Date2007.01.15 By폭우 Views865 file
    Read More
  2. "내려놓음" - 적절한 하나님의 은혜

    Date2007.01.15 By폭우 Views705 file
    Read More
  3. 마가의 기독론 - 한걸음 떨어져서 복음서를 보기

    Date2006.05.18 By폭우 Views733 file
    Read More
  4. "예수시대 예루살렘" - 신약성경의 배경이되는 예루살렘이야기

    Date2006.05.17 By폭우 Views945 file
    Read More
  5. "칼의 노래" - 김훈 / 언어가 가지는 모호함....

    Date2006.04.06 By폭우 Views714 file
    Read More
  6. "거의 모든것의 역사" - 그러나 ......

    Date2006.04.06 By폭우 Views640 file
    Read More
  7. 홍세화 -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Date2006.03.27 By폭우 Views725 file
    Read More
  8. "데칼로그" - 김용규著

    Date2005.11.20 By폭우 Views790 file
    Read More
  9. 하늘에 속한 사람

    Date2005.09.19 By폭우 Views625 file
    Read More
  10. 나는 나무처럼 살고싶다.

    Date2005.09.19 By폭우 Views792 file
    Read More
  11. 진정한 기독교 - 마틴 로이드 존즈의 사도행전강해

    Date2005.03.09 By폭우 Views782 file
    Read More
  12. No Image

    [re] 진정한 기독교 - 마틴 로이드 존즈의 사도행전강해

    Date2006.06.23 By폭우 Views651
    Read More
  13. 꺼져가는 심지와 상한 갈대의 회복 - 리챠드 쉽스

    Date2005.03.09 By폭우 Views724 file
    Read More
  14. "Run with the Horses" - 유진 피터슨의 예레미야 이야기

    Date2004.11.25 By폭우 Views827 file
    Read More
  15. "복있는 사람은" - Q.T로 사는 사람들 이야기

    Date2004.11.24 By폭우 Views754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