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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은 십자가와 함께온다.

2007.08.03 12:41

폭우 조회 수:408

요즘 자주 찾는 인터넷 홈페이지중에
제3시라는 곳에 있는 글이다.

아마도 김종일목사님의 글인듯하다.

개인적인 글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일들을 보면서 기도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두번째 개인적인 고백은 삭제하고 올려본다.

http://www.3-rd.net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뚜렷한 사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모두 재를 뒤집어 쓰고
옷을 찢으며 기도해야 될 때 인데
너무나 조용합니다.
아니 모두가 다른 일에 너무 바쁩니다.

부흥과 함께 오는 십자가의 길이 너무 빠르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부흥이 끝이 아니고 시작임을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고난의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땅의 부흥을 주신것을 축하한지 두주 만에 아프칸에서
시작된 고난의 십자가....
한국교회가 아직도 모른는 것만 같아 저는 너무 끔찍합니다.

전에 썼던 글인데
다시한번 올려 봅니다.

..........................................
오늘 지하철에서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방배 마리아에서 또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부흥과 십자가.... 피할 수없는 그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



1. "2년 전 여름..."
요즘 "부흥의 여정" 이라는 김우현 감독의 다큐멘타리가 소개되고 있는 모양이다. 상품이 되어서 나왔는지 아님 인터넷 상에서 소개되는지 알 수 없지만....
본 사람들 중 나를 아는 사람들은 죄다 나를 봤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나 자신은 그런 가 하는 정도이다.
그럴 이유가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ccm 가수 도현이(얘도 요즘 성령을 받아서 무쟈하게 변해버렸다. 앨범을 냈는데 제목이 "성령이 오셨네"라나.... 하여간 주님이 하시는 일은 아무도 못말려...)가 소속된 곳의 대빵이 부흥을 취재하러 영국엘 오겠다고 했단다. 그러더니 정말 덜컥 왔다. 그래서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웨일즈의 브리젠드, 하노버로 시작해서 옥스포드, 브리스톨, 케임브리지, 런던까지 ....

처음 생각은 단순한 차량지원 및 운전 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동행이 어쩌다 통역에, 신학적 토론에, 그리고 인터뷰 섭외까지 하게 되었다. 시작은 심드렁했다. 와서 좋은 영국날씨 구경하시고 사진이나 많이 찍고 가시면 되겠네.... 난 도현이랑 음악이야기나 하고.... 멋진 까페가서 차나 마시면서...

그런데 그 양반! 장난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탄탄한 준비와 세심한 자료조사에 이미 읽고 온 책만 했도 수백권은 족히 되어 보였다. 거기다 빵빵한 영성까지 무장된 상태..... 포스가 느껴졌다. (주님께서 단단히 준비시켜 보내셨다는 느낌이 팍...)

느슨한 마음에 따라나선 취재가 시간이 갈수록 비디오 카메라가 돌아갈 수록, 나에게도 의미있는 질문으로 돌아왔다.

1907년에 도대체 뭔 일이 있었던거야?
그리고 그 어간에 영국에선 또?
인도와 미국에선?
그 때까지 '부흥' 하면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심령 대 부흥회'라고 쓰여진 빨간 십자가가 그려진 포스터와 그 다음 '전병욱'의 전매특허가 되버린 '부흥닷컴' 정도였다.

거의 취재 막바지, 인터뷰를 따기 위해 찾아가 만난 사람은 케임브리지 대학의 조직신학자인 데이비드 포드 교수였다.
40살이라는 약관의 나이에 왕립교수(Legius Professor)가 된 케임브리지 신학부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교수 중 한사람!!   그의 연구실에서 인터뷰를 하는 도중 그가 지나가듯 던진 말이 마치 망치로 나의 후두부를 내리치는 느낌이었다.

"부흥에는 반드시 따라 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 입니다.
십자가의 윤리가 없는 부흥은 진정한 부흥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부흥은 언제나 십자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머리가 쭈뼛해 지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부흥이 끝이 아니고 시작이구나...... 영광이 아니라 십자가구나..."
취재 막판에 가서야 미련한 종을 깨우쳐 주시는 주님의 음성이었다.
그러니 그걸 모르고 빨빨거리며 다닌 내 모습이 영상으로 나온게 뭐 보고 싶겠냐 말이지....




3. 다시 2006년!! 종교 개혁가들의 현장에 서서.....
500여년 전의 개혁가들의 모습을 기념해 세워 놓은 독일의 보름스 현장을 보았다.
함께 한 동료중 누군가 이런 질문을 했다.

미래, 한국 교회를 개혁한 사람들로 누가 이렇게 동상으로 세워질 수 있을까?

내가 아는 우리시대의 한국교회 인물들을 생각해 보았다.
한경직, 박형룡, 김재준?
곽선희, 김선도, 조용기?
아님... 김동호? 이중표? 김홍도?
그것도 아니면 ....... 전병욱?  

글쎄....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 있다.

루터와 칼빈과 즈빙글리... 그들에게 발견할 수 있는 공통의 진실....
바로 십자가의 사람들이란 점이다.

부흥과 십자가를 함께 끌어 안을 수 있는 사람....
개혁가들의 동상 앞에서,
그들이 목회했던 예배당 안에서,
그들이 피를 흘렸던 바로 그 유럽 대륙에서
나는
십자가를 붙들고 있는가?

흔히들 부흥 하면 출석숫자의 증가와 재정의 폭발적 증대, 교회 건물의 확장 같은 걸로 평가를 삼게 된다. 솔직해 지자. 나 역시 그렇다. 수평이동이던 뭐던, 단시간 내 수만명을 모은다는 거...

확실히 비범한 현상이고 아무나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부흥"이라고 바로 정의내리진 말자. 사도행전에도 나타난 현상이고 성경적인데 왜 그러냐고? 부인하진 않겠다. 하지만 사도행전엔 그런 일만 나오는게 아니다.

수많은 성도들의 투옥....
피신 생활....
고문, 처형, 모함, 돌 팔매질 당함...

외면할 수 없는 부흥의 진면목이다.
2000년 전 부흥의 현장에 있던 자들이 당했던 모습이고
500년 전 종교개혁자들이 맞이했던 최후이고
100년 조선 땅에 부흥을 맛본 자들이 경험해야 했던 현실이다.

부흥은 이벤트도 아니고 해프닝도 아니다.
부흥은 필연적으로 십자가를 요구하며 그 십자가로 완성된다.
아니 부흥은 그 십자가를 알리는 거대한 서곡(overture) 이다.
2006년 여름!!!
한국에선 평양 대부흥을 준비하며 미국의 릭워렌 목사가 왔다고 한다.
그의 세미나에 수만명의 목회자들이 몰려 들었단다. 기쁘고 감사하고 축하할 일이다.

듣기로는 북한 당국과도 접촉하고
내년엔 직접 평양에 가서 집회도 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묻고 싶은게 있다.

평양엔 왜 가려고 하는지?
그를 데리고 평양에서 집회를 하려는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의 목적은 무엇인지?
2000년 전 예루살렘 성전 앞에는 앉은뱅이가 있었다.
매일 친구들이 그를 위해 해준 일은 목 좋은 성전 앞을 잡아서 안정된 수입이 보장된 앵벌이를 하는 거 였다.
모두 알다시피 성령의 사람, 부흥의 사람 베드로와 요한은 그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을 주었다.
그리고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난 그가 한 일은 그 성전 안으로 뛰어 들어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었다.

100년 전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 이었다. 동방의 예루살렘이었던 평양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는 앉은뱅이는 누구인가? 북한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2000년 전 앉은뱅이와 그의 동료들이 기대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근데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들 조차도 그가 기대하는 것을 주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는데 있다. 그리고 그걸 얼마나 주느냐 가지고 우리끼리 싸우고 있다.

2000년 전의 앉은뱅이와 오늘의 평양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다. 왜냐하면 바로 예수가 부흥의 핵심이고 부흥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부흥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는 것이며, 그 예수를 주는 것 때문에 우리는 십자가로 가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베드로와 요한이 붙잡힌 것 처럼......

앉은뱅이를 일으켜 성전에 데리고 들어간 베드로와 요한!!!
독일어 성경을 번역하여 평신도에게 복음을 읽게 해준 루터!
모든 성도들도 떡과 포도주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성찬을 행한 후스!!
그들을 위해 준비된 것은 감옥과 화형식이었다.

나는 유럽의 자그마한 도시 한구석, 개혁가의 부조가 새겨진 예배당 끄트머리에서 한국교회의 부흥을 꿈꾼다. 바람같은, 불의 혀 같은 성령의 부흥을 간절히 꿈꾼다.

그 이유는 그것이 나에게 끝없는 영적 엑스타시와 내가 개척할 교회가 메가처치가 되게 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 아니라

이 부흥의 경험이 끝나고 맞닥뜨리게 될 너무나 끔찍 스럽고
너무나 도망 가고 싶은
그 십자가를 내가 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 십자가가 고난이 아니라
시련이 아니라
그리고 거기서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
부활 하기 위해
나에게는 정말로 부흥이 필요하다.

내년에 평양을 가려고 하는 자들은 어떤 부흥을 기대하고 있을까?


............................................



*** 평양 대부흥 백년이 되는 2007년!!!
우리는 영광의 부흥만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더 큰 부흥
더 큰 은혜
더 큰 기적을 꿈꿨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빨리
우리에게 십자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프칸의 시험 앞에서
한국교회는 우왕좌왕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사람 한사람
희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그 누구도
주님의 생각을 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씀이 없습니다.
묵시가 없단 말입니다.
아무도 지금 우리가 깨어서
기도해야 한다고,
비상사태임을
선언하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저 흑암의 땅에서
우리의 지체들은
한사람씩
한사람씩
생명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겸비하여
주님 앞에 무릎꿇을 때까지
그들을 계속
희생될 것입니다.

아무도 십자가를 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자신의 문제가 해결된 것에
희희낙낙하고 있을 뿐입니다.

저 역시 그렇게 내 문제에 파묻혀 주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할렐루야를 외치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 모임을 마치고
집에 오는 중
어느 자매의 차를 얻어 탔습니다.
라디오에서 찬양이 흘러나왔습니다....

"겸손히 주를 섬길 때
괴로운 일이 많으나
구주여 내게 힘주사
잘 감당하게 하소서....."

잘 감당해야 합니다..
피하지 말고 직면해야 합니다.
괴롭습니다.
왜냐하면 주를 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찬송가사가 왜이리
가슴묵직히 다가옵니까?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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