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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 온 건...

2010.02.01 09:56

우욱~ 조회 수:344 추천:13

용기와 시간을 내어 이곳까지 이끈 손은 다름아닌 달군손~~ ^^
달군.... 손이라.... 달군... 달구어진....  
갑자기 그 달군이 이 달군이었다는 깊은 깨달음에 무릎을 탁~친다.
예전에 한번씩 그 양반은 왜 달군일까?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우리끼리 있을 때 웃음과 함께 오갔던 정답은 ' 후배가 요달, 선배는 달군 !! ' ^^
이런 가벼움 뒤에 가리워진 깊은 뜻이 있다는 걸 왜 오늘에서야 깨달은걸까...
' 당신은 참으로 자~알 달구어진... 달구어져가는 분이에요~~ '
갑자기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이 존경심.. 어쩜 조아~~~ ^^

정말 그랬다. 그 먼 곳에서 때마다 잊지않고 수화기버튼을 눌러 날 찾아주는 이의 손에 이끌려 예까지 왔다.
분주함을 핑계로 가까이 사는 이들마저도 날 찾는 이 그리 많지않은데...
나조차 전화로 그리운 사람의 목소리 찾는 데에 게으르니...
그저 감사하고 감격스럴 따름.... 때문에 넘.... 고맙다...
알까... 때마다의 그 때가...
마치 하늘에서 정하신 때가 되어 때마침 날 찾아 위로해주시고 힘 주신다는걸...
그래서 감사와 감격스러움은 넘치고 넘친다...
  뭐... 통화내용 중 상당부분은 그저 흘러가는 일상이나 과거를 추억하는 꺼리들이지만
그에 가리운 속깊은 이야기들은 띠띠~~ 전화가 끊긴 후의 여운처럼 오래 곱씹게된다..
사람과의 수다보다 기도에 익숙한 사람이란 걸 알기에 더욱...
그 곳 기도의 힘으로 우리가 사는 것 같아...

서론이 넘 길다. 인사도 지대로 못했구만... 모두... 모두 잘 살지?
이 글에 앞서 시내와 시현네 집 곳곳을 구경했는데... 넘.. 근사하네...
들러본 이라면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나 또한 함께 살고싶을만큼...
사진도 글도 목소리도.... 넘 반갑다... 아... 울컥... 흐릿해 잘 안보이고 잘 안들리고...

이제.... 곧 있음 아주 가까이서 얼굴들도 보고 목소리도 들을 수 있게되어서 넘... 기쁘네...
그 소식 듣고 넘 설레이더라..
마치... 어린왕자의 약속.. 그것에 빗대지말고..
음... 쫌 가볍고 친근하게 애인과의 약속을 두 서너 시간 남기어둔 것과 같다고나할까나? ^^

한 달 여의 시간이 남았네... 진짜 금방 흘러가겠지.. 달군의 말씀처럼 그 때 짧은 만남도 헤어짐도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될 날도...
아휴... 난 요즘 쏜 살과 같다는 세월이 두렵다. 정말 늙었나봐 ~~ ^^
서로 못만났던 시간속에 알알이 박힌 사연들... 넘 궁금하고 듣고싶고 들려주고싶은데 그건 힘들겠지?
서로 못만났던 시간동안 웃을 때보다 그렇지 않을 때 더 생각나고 너무 너무 그립더라.
쉼이 되어주는 폭우이고 나무인 탓인지...
( 가까이 있었음.. 그 빗속에서 나무 뿌리 몇 개는 뽑고도 남았을거야~~ ^^ )
나 뿐 아니라 참으로 여럿에게 쉼이 되어주는 좋은 사람들....
행복하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자알~~ 살았음 좋겠다, 증말...

며칠전 해가 바뀐 탓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정리했어.
이별 선물로 건네받은 선물꾸러미 중 하나~~
성탄즈음 사람들이 놀러와서 묻길래 달군표 트리라 자랑했다.  제법 큼직하고 장식이 풍성한 나무...
그 곳엔 시내 시현이의 작품인 듯 보이는 작은 나무도 달려있다.
그리고 성현이와 함께 골라 달게 된 새로운 장식들도...
2 가정의 추억이... 함께 뒹굴며 나보란 듯 반짝이는 걸 보고있음 성탄의 기쁨이 만땅이야~ ^^
그리고.. 어릴 적 우연히 보았던 타임머신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해.
트리에 집중하노라면, 눈동자가 모아지고 머리가 어질어질하면서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도 들어~ㅋㅋ
우리모두 한데 어우러져 무어든 열심이던 그 때말야~
매해 성탄때마다 얼마나 고마와하며 그리워하며 장식하는지...
그 나무라도 곁에 둘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언제, 성탄 때 울집에 놀러오면 타임머쉰 트리 보여줄께 ~~^^
눈알 모으고 준비하고 있으께~ㅋㅋ

7살 성현이 동생은 곧 17개월 되어가는 라현이다... 이름 개안치? 우리끼리 지은 이름인데..
지을 땐 몰랐는데 놀림 당할 수도 있겄어~
어떤 애한테 이름 말해주었더니 " 에? 라면이여? " 이러는거 있지? 그놈을 콱 죽을 때까지 쌩라면만 맥일까보닷 !!
비단 라~ 빛날 현~~ 이름이 전하는 이미지와 달라, 생긴건~~
지 아빠를 쏙... 너무 잔인하리만큼 쏘옥~ 빼다 박아가지구 쫌 그래! ㅋㅋ
그 얼굴에 딸이라고 상상해바 !  흑흑... ㅠㅠ  근데 아빤 닮은지 모른다.
  성현이 태에 품었을 땐 욕심내어 얼굴가지고도 기도했었어.  
조평* 목사님 싸모님이 그러라고 하셔서 그래두 되는 것인가 고민하다 기도했지~
그래서인지 엄마 아빠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나름 최상의 마스크가 얹혀졌다고 봐~
( 더이상의 업그레이드는 불가능~~ ㅋㅋ )
근데 두번째에 긴장을 풀고 있었더만 이게 뭐니, 이게~~ ㅋㅋㅋ
분홍색 치마 입히고 나가도 사람들, 특히 할마씨들이 " 얜 아들이여? " 이러신다우~~
한가지 희망적인 건 큰애도 커갈수록 쬐곰 나아진다는거~~ ㅋㅋ
와서 보고... 반만 놀래도록 해~~ ㅋㅋ
아참,  언니가 떠나기전 넘 아끼던 아가모자 선물한 거 기억나?
핑크색 뜨개모자인데... 그거 우리 아이 둘 모두 씌우게 되어서 월매나 월매나 좋은지 몰라~~
둘째가 아들이었어도 뒤집어씌우긴 했을거야~ ㅋㅋ
나... 딸 2 인거 넘 조아~~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몰라~~


지금 시내 시현네는 뭐할까?
여긴 모두 취침모드~~

넘 미안.... 발도장 늦게 찍어서... 그리고 또 다시 언제 찍게 될지 몰라서..
늘 고맙고...
사랑해.
시내 시현네~~ ^^

아참... 전화로 협박하긴했는데 다이어트 빡씨게 해, 콜~~?  ㅋㅋㅋ
( 나두 1박 2 일 왕팬~~ ^^ )
우리 모두의 기억 속 멋지고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으로 컴백하라규 ~~!
글구 꼭 김갱돼지 끌구 와~~  넘넘 보고싶어 숨넘어간다고 전해주 ~~!!

공항에 나도 따라가고 싶은데 그 날 큰애 유치원 예비소집일이라 안될 거 같아~~ ㅠㅠ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시내네 쪼발리게 플랭카드 들고 " 여기요 여기~~"  싼티내며 외치고 싶구만 안되겠당~~ ^^  
대신... 서로 서로 찐하게 뽀뽀해주까나? ...
남자끼리만 !! 왝 !!! 토 나온다, 구치? ㅋㅋ

오면... 보자~~ 서로 바빠서 자주 보진 못하겠지만 ~
성현이도 엄청 기다리고 있어.  지 기억속에 있지도 않은 언니들이건만 언제 오는거냐구 물으며 자주 생각난다고 한다니까~~ ^^
엄마가 가끔 옛날이야기 해주며 사진 보여주긴했는데...
사진.. 하니 생각나는데 난 왜케 게을러터져서 싸이질을 안하는건쥐...
멀리 있는 그들에게 예의아닌듯.. 구치?

글구, 폭우씨 생신이셨네... 맞아 맞아.... 겨울비 ~~  늦었지만 넘... 축하드려용~~
생일도 제때 축하해주지 못하네.. ㅠㅠ


그럼... 그 때 만나 ~~ 난... 잠이 안올 듯 하다~~
근데....  싸모님.... 넘.... 보고싶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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