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식일의 주인

2009.10.08 11:30

폭우 조회 수:252

마가복음 2장 23절~28절

2:23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2:24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희가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2:25 예수께서 가라사대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 한 자들이 핍절되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2:26 그가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2:27 또 가라사대 안식일은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2: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안식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현재의 삶에서 경험하는 주일과 일요일의 사이를 왔다 갔다한다.
그 명칭에서 오는 미묘한 차이는 바로 이것이리라

主日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면
이 이름을 통해서 이 날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여 아니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날임을 고백하는 것이고

만일 우리가 일요일이라 부르는 것에는
아직은 이 세상이 사는 방식에 근거해 살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겠다.

물론 단지 그 날을 부르는 호칭의 문제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어떤 의미에서 그들의 날을 부르는 호칭이 꼭 신앙에 근거하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서두를 시작하는 것은 나의 묵상에 주일에 대한 고백 때문이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우리가 주일에서 찾고자 하는 것 역시 같은 것이기 때문이리라
우리가 사는 매일이 다 하나님의 주권에 놓여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주일에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로 삼는 것은 매일이 다 하나님의 날임을 고백하는 고백의 연장으로
이 날만큼은 주인 되신 하나님이 나의 삶을 주관하신다는 고백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를 위해 힘쓰고 애쓰는 일주일을 산다.
죄인된 인간에게 주어진 저주를 따라 땀흘려 일함으로 또 하나님이 인간에게 명하신 문화명령을 따라
이 세상을 다스리며 그 땅을 다스리는 자로 위임 받은 삶을 살아가지만
하나님이 안식하시고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신 바로 그 날을 기념하여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는 고백으로 예배하는 날이 바로 주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을 통하여
이 세상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하는 날로서 존재할 안식일이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오해되어지고 자기들만의 규칙으로 가득한 날이 되었기에 하신 말씀이리라

나의 삶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살고 있는지
나의 매일이 하나님이 나의 삶에 여전히 주인 되심을
그래서 매일 나의 삶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에 열심하고 있는지
날의 주인이며 안식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이 날 가운데 나의 삶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지
나의 일용할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나를 위해서 일하는 수고를 쉬는 고백을 하는지
내가 나의 먹을 것과 쓸것을 채우는 노력이 아니어도 내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그 백성인 이상
하나님께서 나의 일용할 것을 채우실 것이라고 고백하는 고백이 나에게 있는가?


오늘도 도일한 고백이 나에게 풍성하기를
이 세상에서 나의 삶을 책임지시며 나로하여금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