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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와 시현이네

2007.03.20 11:06

사모님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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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서 남편에 대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믿음의 가정 안에서 신앙으로 자랐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금도 부모님의 기도를 통해 사랑과 헌신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그러하다.

반대로 남편에게 가장 미안한 것은 내가 자란 가정이 믿음의 가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친정 식구 중 누구도 기도의 힘을 실어 남편의 사역을 도와줄 수 없다는 사실이 마음을 누르고 힘들었다.

그런 사실들은 결혼생활과 신앙생활에서 두려움을 만들었고 또 지치게했던 요소가 되기도 했다.

갈등의 시간들과 문제들을 직면할 때마다 여전히 사랑과 헌신의 기도로 내 삶을 지켜보는

신앙의 부모와 형제들의 끈에 대한 절실함과 부러움이 올라왔고 힘들었다.

한번이라도 부모님과 형제에게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할 수 있었으면 ....

그리고 그들의 기도의 힘을 받을 수 있었으면.... 그렇게 바라고 욕심을 부렸었다.

사모가 된 이후로 많은 이들이 내가 믿음의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받으며 잘 자랐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부모님의 다니시는 교회나 직분을 물을 때는 마음이 부끄럽기도 하고 또 슬프기도 했다.

여전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내 가족들에 대한 슬픈 마음이 있었지만

반대로 그들을 자랑스럽게 드러내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많았다.

내 존재를 가능하게 했던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건만 교회와 신앙의 영역에서는 늘 감추고 싶어했던 것 같다.

"사모님은 누구?"라고 묻는 물음에 난 늘 대답을 할 수 없었다.

" 하나님.. 왜 저는 혼자입니까.."

" 나를 누구라고 소개할까요.."



누가복음 3장 23-28

3:23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할 때에 삼심 세쯤 되시니라 사람들의 아는 대로는 요셉의 아들이니 요셉의 이상은 헬리요

3:24 그 이상은 맛닷이요 그 이상은 레위요 그 이상은 멜기요 그 이상은 얀나요 그 이상은 요셉이요

3:25 그 이상은 맛다디아요 그 이상은 아모스요 그 이상은 나훔이요 그 이상은 에슬리요 그 이상은 낙개요

3:26 그 이상은 마앗이요 그 이상은 맛다디아요 그 이상은 서머인이요 그 이상은 요섹이요 그 이상은 요다요

3:27 그 이상은 요아난이요 그 이상은 레사요 그 이상은 스룹바벨이요 그 이상은 스알디엘이요 그 이상은 네리요

3:28 그 이상은 멜기요 그 이상은 앗디요 그 이상은 고삼이요 그 이상은 엘마담이요 그 이상은 에르요

3:29 그 이상은 예수요 그 이상은 엘리에서요 그 이상은 요림이요 그 이상은 맛닷이요 그 이상은 레위요

3:30 그 이상은 시므온이요 그 이상은 유다요 그 이상은 요셉이요 그 이상은 요남이요 그 이상은 엘리아김이요

3:31 그 이상은 멜레아요 그 이상은 멘나요 그 이상은 맛다다요 그 이상은 나단이요 그 이상은 다윗이요

3:32 그 이상은 이새요 그 이상은 오벳이요 그 이상은 보아스요 그 이상은 살몬이요 그 이상은 나손이요

3:33 그 이상은 아미나답이요 그 이상은 아니요 그 이상은 헤스론이요 그 이상은 베레스요 그 이상은 유다요

3:34 그 이상은 야곱이요 그 이상은 이삭이요 그 이상은 아브라함이요 그 이상은 데라요 그 이상은 나홀이요

3:35 그 이상은 스룩이요 그 이상은 르우요 그 이상은 벨렉이요 그 이상은 헤버요 그 이상은 살라요

3:36 그 이상은 가이난이요 그 이상은 아박삿이요 그 이상은 셈이요 그 이상은 노아요 그 이상은 레멕이요

3:37 그 이상은 므두셀라요 그 이상은 에녹이요 그 이상은 야렛이요 그 이상은 마할랄렐이요 그 이상은 가이난이요

3:38 그 이상은 에노스요 그 이상은 셋이요 그 이상은 아담이요 그 이상은 하나님이시니라


누가복음 3장의 시작은 '예수그리스께서 가르침을 시작하실 때에' 라는 말씀으로 시작한다.

그는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30세에 사역을 시작하셨다.

그의 사역의 배경에 늘 따라다녔던 꼬리표는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보아온 목수의 아들의 모습이었다.

그에게는 특별한 학벌도 가문의 화려함도 없는 오히려 평범함이 특별함으로 드러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렇게 예수그리스도는 외롭고도 거친 사역을 시작하셨다.


그러나 그의 사역은 누구보다 특별했고 완벽했으며 사랑이 풍성했다.

예수 그가 사람들이 기대하는 배경이 없이도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족보를 화려하게 장식한 어떤 믿음의 조상들보다 하나님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는 어디서든 하나님께 자신의 고통과 힘겨움을 나눌 수 있었고

또 그런 기도 후에는 하나님이 늘 자신을 헌신과 사랑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믿음으로 용기와 믿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제자들까지 모두 등을 돌리는 순간에도 십자가 위해서의 오랜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그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그를 사랑과 헌신으로 바라보고 계시며 함께 하신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예수그리스도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완전하게 경험한 유일하신 분이셨다.


하나님은 담임목회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 내게 가장 필요한 말씀을 주셨다.

혼자라고 착각하는 나에게 믿음의 족보를 보여주시고

내 믿음의 가문이 얼마나 훌륭하며 든든한지 깨닫게 하셨다.

난 한번도 하나님을 내 믿음의 족보에 올려본 적이 없다.

늘 족보의 앞장만 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 족보의 끝은 한 없이 뒤에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하나님이라고 쓰여있었다.

예수님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셨던 것처럼

늘 나의 고통과 힘겨움, 기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계시며 나누기를 원하신다고 하셨다.

아픔으로 .. 새로운 것을 깨달음으로.. 그리고 벅참으로...

마음이 울렁거린다.

이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님의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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