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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와 시현이네

2013.11.15 15:05

빵굽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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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반죽기가 요란하게 들리면 그 날은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빵이 구워진다.
바쁜 아침 시간에 굳이
밥 냄새면 충분한 가족들의 단잠을 방해하면서까지
새하얀 밀가루에  엄마는 참 할말이 많다.

모양을 만들고 속재료를 채워가면서
습관적으로 내 속에 것도 꺼내놓는다.

으이구 속이야...
어쩜 저리 사람 속을 모를까..
말을 해도 나 참...
그래 두고 봐. . 어찌 되나...

오늘은 빵이 두 개 인 것보니  한 참을 꺼내 놓을 심산이다.
'..................'

애기 만지듯 틀 안에 고이 모셔두곤
김 모락모락 나는 물 옆에 두고 기다린다.

' 좀 참아.. 기다리면 지나가는데...'

빵은 늘 똑같은 말만 한다.

고개를 드니 반나절이 지났다.
구수한 향이 나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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