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시내와 시현이네

2006.09.14 10:17

흐르는 강물처럼

조회 수 5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물처럼 흐르게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시작은 작고 약하지만
흐를수록 강하고 넓어져
언젠가 바다에 이를 때
그 깊이와 넓이에 놀라지 않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어느 때는 천천히 어느 때는 빠르게,
어느 때는 바위에 부딪히고
어느 때는 천길 낭떠러지에 떨어진다 해도
변화와 새로움에 늘 설레이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강가의 땅을 비옥하게 하여
그곳의 식물들이 철을 따라
아름답게 꽃 피우고
좋은 과일을 풍성히 맺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늘 내 가슴이 출렁이게 하시고
그 기운이 하늘로 올라가 비와 이슬로 내릴 때
사람들의 마음이 촉촉해지도록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내 등에 나룻배를 띄워
사람들의
삶과 사랑이 끊임없이 서로를 오가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모든 것을 받아들여도
내 안이 썩지 않게 하시고,나아가
늘 새로운 사랑의 이야기를 만들게 하소서.

나를 흐르게 하소서
그러므로 지나온 길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새날은 새 길의 기쁨으로 걷게 하소서.


              -마음이 쉬는 의자중에서-


나도 그렇게 흘러가고 싶다.
흐르는 강물처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 집구하기 김경민 2007.03.14 556
28 몸에 맞지 않는 옷 김경민 2006.09.29 731
» 흐르는 강물처럼 김경민 2006.09.14 532
26 나는 레즈비언이 아니다 김경민 2006.08.28 627
25 안녕히 가세요.. 스님!! 김경민 2006.06.22 653
24 뱃살이 좋으냐 입살이 좋으냐 김경민 2006.06.22 5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