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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와 시현이네

2004.08.30 22:46

새벽에 우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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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회에 갔다.
예배가 끝나고 기도를 시작했다.
하다보니 이것저것 할말이 많아서 .. 중얼 중얼...
숨이 찰 정도로 내가 기도해야 할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돈받으러온 빚쟁이처럼 나 자신이 시끄럽게 느껴진다.
내 안에 그가 있는데
나는 그가 멀리 떠나 오늘에야 만난 것처럼 옷자락을 잡고 늘어진다.
사실 그렇게 간절하게 기도해야할 사람들이 나의 어깨를 무겁게 하기 때문이지만.

그리고
내 뒤에 앉은 여인이 흐느껴운다.
나의 시끄러움을 뒤로하고 그 여인의 소리를 듣는다.
용서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부탁한다.
울면서......

아프다.
나도 같이 운다.
그리고 흐느껴 운다.
이제 나는 시끄럽지 않고 고요하며 간절해진다.
내 안에 그가 있다.

이건 나의 흐느낌이 아니라 그와 함께 울고 싶은 마음의 소리이다.
같이 울었다.

물론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지만,
나도 그와 함께 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기도해주었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 여인의 아픔을 위로해주시길.

사마리아 사람처럼
나와 관계 없는 사람에게 헌신적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예수님처럼 당연한 사랑의 열심이 일어나 사랑할 수 있을까

오늘 배웠다.
그 여인과 울면서
함께 있어주는 것도 사랑임을
이렇게 배워가면
나도 언젠가 사마리아인처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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