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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와 시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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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사랑 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시내가 노래로 한참 이쁨을 발산할 때 잘 불렀던 노래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도 좋아했다.

난 그래야만 된다고 생각했다.
많이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냈었기에,
하나님을 만난 이후부터의 내 삶은
특별한 사랑과 특별한 기회가 주어지는 삶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자가 되는 것이나 명예를 얻는 것과 같은 단순한 그 무엇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으로 구원받은 사람이기에
특별한 사역과 특별한 환경 속에서
그야말로 비진리에 투쟁하고 복음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고 가난하고 연약한 이들을 사랑하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야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내 삶은 그저 평범한 일상이다.
매일 저녁마다 시계를 5시에 마추고 그 다음 날이 되면
5시 30분에 시작하는 새벽예배를 가고 기억나는 모든 기도제목을 숨돌릴 틈도 없이 읖조리고
돌아와서 아침밥을 준비하고 아이들 도시락을 싼다.
가족을 깨우고 아침상을 내어놓고 그들을 보내고 나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그릇을 설겆이하고 바닥청소를 한다.
네 식구가 허물처럼 벗어놓은 빨래를 청소기에 넣고
이것저것 주우며 청소도 한다.

교회에서의 내 사역도 일상의 반복 그 자체다.
매주 반복되는 수요예배, 금요철야,매일 새벽예배..
성도들을 심방하기도 하고 교회 여러 가지 문제들을 놓고 씨름하기도 한다.
교회 식사후 정리 정돈, 교회 청소....
집에서든 교회에서든
어제의 그것을 오늘도 한다.
아주 가끔 그 일상이 믿겨지지 않는다.
내가 꿈꾸던 특별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이런 것들의 반복이란 말인가?
과연 이 안에 무슨 특별함이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나에 대한 특별함이 일상의 삶에 대한 투정과 불편함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그래서 일상의 단조로움이나 매일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 난 그 어떤 특별함도 느낄 수 없게 된다.
좀더 특별한 상황, 어제의 삶이 아닌 오늘의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기를
고상하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기도했다.  
왜냐면 난 그래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교회 화장실 청소를 시작하면서
내 속에 이렇게 많은 '나'가 있는지 몰랐다.
그 많은 '나'가 어찌나 재잘되던지 청소하는 것보다
마음의 귀를 닦는 것이 더 힘들었다.
내가 뭐 그리 특별하다고
변기를 안고 닦는 내 모습을 못 버틴단 말인가?
여기가 아니면 내가 서 있어야할 자리가 어디란 말인가?

바로 이 일상의 삶 속에서도 수천가지의 은총이 내 머리에 그리고 내 모든 공간 가운데
쏟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나는.. 참으로 죄인이다.
하늘로부터 쏟아지던 만나를 십으며 고기를 요구했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그 실패와 잘못을 범하고 있느라 진정한 '특별함'을 못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특별함이라는 것을
바로 이 일상의 반복이 매일 내게 주어지는 것이 특별함이라는 것을
매일 이 기적이 내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내 죄로 인해 감각되지 못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정신과적인 문제를 논할 때
그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일상의 삶을 살지 못하게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한 척도가 된다.
죄인된 내게 허락하신 이 일상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총인 것이다.
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것은
그 삶을 가득채운 은총에 대한 감사일 것이고
그것을 허락하신 이에게 드려져야할 자기부인과 헌신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일상으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며
감당하지도 못할 고상한 기도와 비젼을 소리내어 외쳤으니
부끄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에 대한 특별함을 버린다.
그리고 소나기처럼 쏟아 놓으신
오늘의 은총들을 헤아려본다.
그 안에서 하나님의 특별함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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