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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와 시현이네

2004.09.05 21:30

혼자뜨는달

조회 수 77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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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뜨는달이 보낸 편지

언니?
언니..............

세상에 언니... 라고 불리워지는 수많은 사람중에...
내겐... 너무 특별한 언니...

내 머리위로 핏줄이 하나 더 있었음...
꼭... 이런 언니를 주셨을 것만 같은 언니....


야 !!!
( 나 다워.. ㅋㅋㅋㅋ
우린.. 친구 먹어도 좋았을껄..
가끔... 언니를 이렇게 부르면 넘 좋아... 히히 ^^ )

언니도 싸이세계에 방 한칸 냈어? 말을 하징... ^^
이제라도 발 들여놓을 수 있어 잘 대땅..

우선.. 사진 구경 넘 잘해써~
아고고... 넘넘 이쁘고 사랑스럽다..
언제보아도..

찍돌이 아빠 딸들이라 그렁가...
그 작은 녀석들도 셔터 누르는 솜씨가 장난이 아닌데? ^^

나도 이젠 한 아이 엄마당....
넘... 신기해...

아기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음....
하루해가 어디서 떠올라 어디로 지는지 몰라...
그냥...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게 된다.
하나님은.. 언제 어떻게 왜 그런 아기를 빚어
우리에게 주셨을까..
이 아기의 속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걸까?

아기가.... 그 작은 사람이...
날 호흡하게 한다..
내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는 것만 같고...
착해지게 하고...
마냥 기분 좋게 웃게도 하고...
꿈꾸게 하고...

언니도.. 그랬지?

나 첨엔... 아들에 대한 기대감과 적절한 부담감에
시달려? ^^ 딸이라는 말에 좀 놀래고 걱정했는데
이젠... 안그래.
막달에 살림밑천이라는 믿을 수 없는? ^^
의사의 말을 전해듣고는
첨엔 충격에 어안이 벙벙했지만
가만히 맘 가다듬고보니...
날.... 위해 꼬추를 떨구신 그 맘을 알겠더라궁.... ㅋㅋ

나... 여자잖아...
우리 딸 또한.....

남들이 아닌... 내 삶을 더욱 귀하게 여기셔서
날 위해 주신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

이 아이를 통해 뿌리까지 회복케 하실
그 무언가가 기대되더라...

그런 생각하면서.. 언니 얼굴이 떠올랐었어..
딸을... 언니 닮은 딸을 둘이나 출산한
언니의 삶... 에 대해서 말이야.
나 짐작만 할 뿐인...
그 기가막힌 언니의 이야기들에 대해서 말야...
은근히...
내 삶에도 끌어오게되면서
행복한 기대를 하게 되었어...

첨에... 나처럼... 살게 될까봐 두려워...
그냥 덮어두고만 싶었던 아픔들이 떠올라
눈물이 났었는데...
아닌걸.. 시간이 흐르며 확신하게 되더라..
그건... 있을 수도 없는 이야기인데..
괜한 걱정인데... 말야...

날 위해 주신 그 아이....
낳고.. 젖을 물리면서 .. 안고 트림을 시키면서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노래를 불러주면서..
다 자란 내가 재롱을 떨면서..
벌써부터 내 가슴이 기쁨으로 일렁이는 걸 느껴...
그 남자의..
뼈 중의 뼈인 하와가 낳은 또 다른 미래의 하와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손길과 속삭임에 대해
나 너무 기대하기 시작했어....

언니도.. 그랬지....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해... ^^
털이 슝슝 난 바보 고슴도치 엄마가 되었어...
고슴도치 아빠가...
아무리 이뻐도 5번 이쁘면 1번만 입밖으로 내뱉으라던
그 사람도.. 이젠 5번이 무색하게 한다.. ㅋㅋ

언니... 우리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아...
언제.. 다같이 난닝구 차림으로 저녁이나 먹을까? ㅋㅋㅋ

울 애기.. 넘 이뻐해주어서 고마워...
울 애기...
세상에 태어나서 .. 너무 이뻐해준
가족 빼고 첫사람들이야... 시내네 말야..
깜찍이 노랑 선물보따리를 안겨주고... ^^
추한 엄마 사진과 이쁜 아기 사진을 홈피에도 올려주고.. ^^
( 어쩜... 시내도 못난 울 알밤이를 글케 이뻐하고.. 흑흑.. ^^)
나도 뒤지지 않게 기도로 보답해주마~~ ^^

언니... 사진 올려놓았거든? 구경와...

글고.. 울 애기 이름...
강 성 현....
성현이가 유력해... 휴우~~~~ ^^
한자가 정해져야 할텐데... 아직은~~
어때? 언니에게 물어보고 싶어...
성현... 성현아... 어떠한지...

추석인데.. 대구갔어? 갔다왔어?
남은 연휴... 행복하게 잘 보내...

사랑해....
시내네....



                        ----홀로선나무

나와 한살 차이를 내고 세상에 태어난 아이

홀로서는나무처럼 혼자뜨는 달은

그 이름만큼 사연도 깊다.


그 아이가 또 아이를 낳았다.

혼자 뜨는 달이 예쁜 별을 낳았다.

자기를 닮았을까 걱정하는 마음을 보고 엄마가 되었구나 생각했다.


나에게도 두 딸이 있다.

나는 딸을 낳으며 그리고 그 딸을 기르며

내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상처들을 만지시는 하나님을 만났고

그렇게 두번의 새로 태어남을 경험했다.


그리곤 드디어 32해에

나는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를 잉태하고 자람을 보게 하시는 것은

그를 통해 다시 태어남을 경험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가장 큰 배려다.


아이를 꼭 안고 기도해주었다.

별처럼 이 가정을 빛내라고....

혼자뜨는달이 별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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