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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와 시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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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3:3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 오늘 너무 화사하고 이쁘다.."
" 미소가 다른 사람을 환하게 해요.."
난 가끔 이런 칭찬을 들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기가 흐르는 것을 느낀다.
내 몸의 피가 구석구석에서 에너지를 받아 춤추듯 혈관을 뛰노는 느낌이다.
어쩌면 드러내기에는 쑥스러웠던 나의 좋은 이미지를 누군가 큰 소리로 말해주고 감탄해주었을 때
그 이미지는 확신이 되고 비로소 내것이 되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그리워한다.
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칭찬을 하면 뽀얀 색시처럼 쑥스러워하고 행복해한다.
청년부 아이들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아이들의 모습에서 칭찬할 거리들을 찾는 버릇이 생겼다.
굳이 구석구석 꼼꼼하게 보지 않았도 젊음이라는 근사한 그릇에 담겨있는 청년들의 모습은 환상 그 자체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붙잡고 칭찬하고 나면 아이들의 모습엔 여러 가지 그림들이 그려진다.
어떤 반응은 환함과 기쁨으로 감사해하고 어떤 반응은 나의 칭찬을 찾아 갚아주기도 하고 어떤 반응은 밥을 사줘야할만한큼 빚진 자로서의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한가지 더 알게 된 자신의 좋은 이미지를 자신의 마음에 담아두는 자들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반응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식으로 나를 의심하거나 인사정도로 넘겨버리는 것이다.
어쩌면 그 칭찬을 거부하며 완고하게 자신의 고정된 이미지를 지키려는 모습일 것이다.
어찌되었건 칭찬은 던져졌고 그 사람에게 은근한 힘을 발휘할 것을 나는 믿는다.

인간 내면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보면 원래에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자기의 모습이 있다.
그 자기는 끊임없이 자신의 이미지를 찾고자 갈망하고 있는데 태어나는 순간부터 맞이하는 이 세상은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자기를 강화시키기 보다는 세상의 이미지들에 가리워져 점점 더 깊이 가라앉게 되고 만다.
후에는 하나님 조차 알아보지 못하게 할 정도가 되고 만다. 나를 있게한 아버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가장 아름다운 존재로 만드시고 "좋았더라"하셨다.
얼마나 좋았으면 세상을 만드시고 창조하신 하나님이 인간을 보고 "참 좋았더라"하셨을까
하나님을 닮았기에 하나님이 가진 선하심을 볼 때마다 하나님은 기쁘고 즐거우셨을 것이다.
하나님이 보시고 기뻐하신 부분이 나와 타인에게 있다면 분명히 발견되어질 수 있고 우리도 함께 기뻐할 수 있다.

특별히 하나님을 믿는 나와 믿음의 형제들은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스스로는 보지 못하는 부분을 거울이 되어 비춰줌으로서 자신의 참자기와 만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세상의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에 싸여서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자기를 잊고 살기 때문에 자기에게 고정된 이미지들이 전부인줄 안다.그러나 자신 속에 있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지 그 사람에게 존재하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에 의해서 발견되어지고 또 여러 사람에 의해서 강화되어지고 제일 중요하게는 자신 스스로가 믿음으로 수용하고 인정할 때
비로서 자신의 것이 되고 자신의 이미지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하나님이 공동체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 중에 하나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죄로 인해 가리워진 우리의 눈을 보혜사 성령으로 씻기시고 밝아진 그 눈으로 서로를 투명하게 바라보도록 하셨을 것이다.
그로 인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 속에 있는 하나님의 참자기를 발견하고 드러내도록 하셨을 것이다.
자신의 고정된 아픈 과거들에 집착하지 않고 발견되는 장점들을 용기있게 수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자들이
믿음을 가진 자들이다. 왜냐하면 자신 속에 하나님의 선하심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믿음이다.
그리고 타인 속에 하나님을 닮은 선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칭찬이고 그것은 곧 믿음이다.

오늘도 만나는 사람들 속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찾아 칭찬할 것이다. 비록 당황해하며 물러선다 할지라도 사랑과 진실함으로 하는 칭찬은 강한 에너지가 되어서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힘이 될 것이라고 믿으며 말이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이 나를 편지로 이 세상에 보내지 않으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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