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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와 시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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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있으면 안되는 곳에서 장막을 치고 안정감을 느끼고 싶은 야곱을 보게 됩니다. 

그 동안 야곱은 끊임없는 긴장과 두려움을 여러 상황 속에서 또 여러 대상들에게 느끼며 살았을 것입니다.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형과의 풀리지 않을 것 같은 갈등이 해결되자 

그는 멈춰 서서 장막을 치고 평안을 그끼고 싶었을 것입니다.

자기 소유의 땅에서 그 어떤 위협이나 긴장 없이 평안한 잠을 자고 싶었을 것입니다.

비록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요즈음 저는 야곱과 같은 심정이 될 때가 많습니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자녀에 대해서도 교회에 대해서도 이 정도면 평안하다 평안하다라며 나를 안심시키고 위장된 평안 속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마음이 깊이 이해되어지고 또 나를 더 비춰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런 마음의 동기를 가진 야곱과는 달리 그의 걸음을 멈춰 머물도록 하지 않으십니다. 

결국 아버지로서의 야곱에게 큰 상처로 남을 일이 자식들에게 일어납니다. 디나가 강간을 당하고 또 아들들은 그 분노를 피로 복수하는 일을 벌이게 됩니다.

야곱이 겪은 이런 엄청난 사건이 아니더라도 동일하게 하나님은 내 삶의 자리에 찾아오셔서

장막을 걷게 하시는 것을 경험합니다. 자존심을 치시기도 하시고, 상실감을 느끼게도 하시고, 절망이나 좌절의 순간을 만나게도 하십니다. 

주께 붙어있지 않으면 금방 생명을 잃어 내 존재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은 그분의 자녀들에게 때때로 아픔을 허락하셔서 주의 자리로 옮겨놓으십니다.

"일어나! 거기 그대로 있으면 안돼"

하나님이 우리에게 깨우침의 순간을 허락하실 때에는 더 이상 주저하면 안됩니다.

얼른 일어나 하나님의 손가락이 가르키시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겨야합니다. 

그것 만이 참된 평안 속에서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방법인 것입니다.  

나는 어디에 장막을 치고 위장된 평안 속에 있었나 묵상해봅니다.

그리고 거기서 나와야겠습니다. 성령님의 지혜와 용기를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