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시내와 시현이네

조회 수 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 그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막4:34-35

'폭풍우를 잠잠케하시는 예수님'은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한 배가 폭풍우 속에서 흔들리는 것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그 험한 폭풍우 속에서 잠을 주무시는 예수님을 당연스럽게 묘사하고 또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신 예수님이 폭풍우를 잠잠케하시며 또 공포와 불안으로 격해진 제자들을 향해 꾸짖으시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제게 이 성경의 사건은 해를 거듭할수록 이 이야기 속의 메세지는 더 풍성해지고 또 깊어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들여다 본 말씀 속에서 새로운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있기 전에 예수님은 '말씀의 비유'를 사람들에게 제자들에게 가르치십니다. 특별히 제자들에게는 비유로 전해진 말씀에 대해 해석해주시며 알려주십니다. 말씀이 뿌려진 다양한 밭들 중에 옥토만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해주십니다. 바로 그 날 저녁에 제자들은 폭풍우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네 가지 밭의 비유에서 말씀하신 모든 상황을 제자들은 그 폭풍우 속에서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 가운데 살아계신 말씀인 예수님이 아주 평안한 상태로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낮에 주신 말씀을 지켜내지 못하고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묵상한 말씀이 내 속에 심겨지는 모든 과정에 성령님이 얼마나 세심하게 관여하시고 일하시는지 날이 갈수록 깨닫습니다. 화내지 말고 화평하라는 말씀이 주어지면 그 말씀에 도전되는 상황을 만나게 하셔서 시험과 어려움을 겪게 하십니다. 도저히 그 말씀을 지키지 못하도록 내 상식과 감정을 건드립니다. 저녁이 되어 아침에 받은 말씀을 내 마음의 밭에서 찾아봅니다. 결국은 나의 죄됨과 연약함을 고백하며 도움을 구하는 기도로 끝나는 밤이 됩니다.
결국 옥토밭은 그 말씀을 주신 분이 누구냐에 대한 확실함을 가지고 있기에 주신 말씀을 마음에서 붙잡고 놓지 않는 것입니다. 그 생명의 말씀이 내 속에서 역사하셔서 이룰 일을 기대하고 소망하게 됩니다. 내 상식이나 감정, 욕심에 결단토 말씀을 포기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믿는 분이 누구냐인 것을 알아야 열매로 이어질 신앙이 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이 거대한 사건 앞에서 모두 이렇게 말합니다.
"저희가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저가 뉘기에 바람과 바다라도 순종하는고 하였더라"(41절)
아직 제자들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모르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아침에 말씀을 주시고 하루 종일 그 말씀이 내 속에 심겨져 싹을 내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실 것입니다. 저녁이 되었을 때 그 말씀에 생명이 내 속에 이루신 일을 보여드리고 감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