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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의 비행기

2005.04.09 19:18

폭우 조회 수:200 추천:2

















녀석이 학교에 다닌다
학교를 다니면서 방과후에 하는 과학교실이 하고싶단다
녀석은 그런것에 관심이 많다
과학, 자연, 인체....

학교에 만들었다고
고무동력 비향기를 가지고 왔다.

녀석과 함께
집 앞에 나가서
열심히 날리고 놀았다
비행기가 곤두박질 치고 벽에 박혀도
녀석은 자기가 만든 비행기가 난다는게 좋았던 모양이다

한참을 날리며 놀다가
결국 날개도 꺽이고
고무줄도 끊어지고 - 사실 고무줄은 내가 끊어 먹었다 -
프로펠러도 부러지고
이제는 비행기가
동력 없이 나는 글라이더가 되어서야
다시 집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부서진 비행기를 이리저리 수리해서는
글라이더로 만들어서는
다시 집 안에서 조금 날려보고는
소중히(?) 보관한다

동생이 한번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것을 보면
녀석에겐 정말 소중한 기쁨인게다.
사실은 조금의 욕심도 있는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