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가족여행/테네시
2015.02.03 22:43
올해는 미국 남동부 끝자락에 있는 플로리다 마이애미까지 가기로 했다.
사실은 누군가를 만날 계획이 있었지만 무산되고 그저 남쪽으로 긴 여행을 떠났다.
첫날 미시건주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서
바로 첫 목적지인 Smoky Mt을 향해서 출발
거의 저녁이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박해서 숙소에 들어 가게되었다.
그런데 아뿔사
아마도 첫날 저녁 잠을 잤던 숙소에 카메라 가방을 두고 온 것 같았다.
카메라 가방을 찾기 위해 숙박했던 호텔에 전화하고 이틀을 마음고생을 했다.
다행히 둘째날 이리저리 수소문한 끝에 그 호텔에서 청소하는 분이 챙겨놓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속상함이 기쁨으로 안도로 바뀌는 날이다.
첫날 숙소에서 할수없이 임시로 구입한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 본다.
덕분에 새로운 사진기를 구입할 기회가 된 것인지 아니면
애먼 돈이 쓰인 마음 아픈 여행의 시작인지....
사진기야 없든 말든 우리는 그래도 여행을 즐겁게 한다.
없어진 것을 찾지 못한다 해도 우리의 여행을 망칠 수는 없다.
스모키 마운틴에는 옛 체로키 인디언(사실은 원주민이 바른 표현이다.)들의 동네가 있다.
꽤 유명인이 이 체로키족 출신들이기도 하다.
그들이 살던 터전과 여전히 모여 살고 있는 동네를 둘러 본다.
하필이면 오늘 날이 그리 맑지 않다.
Clingman’s Dome 이곳은 미국 동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
그런데 이 높은 곳을 올랐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안개뿐이다.
귀는 먹먹하고 다리는 풀려 흔들리지만
안개뿐인 이곳의 풍경도 그리 나쁘지만 않다.
이곳은 Cades Cove라고 천천히 차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자연도 구경하고 주변에 다니는 동물들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가끔은 곰을 만날 수도 있다는데
우리는 이렇게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바로 차 위에 나무를 타고
곰 가족이 베리를 따먹으러 와서는 움직이질 않는다.
덕분에 얼마나 오랜동안 녀석들을 보았는지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니까
녀석들이 나무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나무에서 나무로만 움직일 뿐이다.
녀석들을 위해서 10여 미터 정도는 떨어져 주어여 한단다.
스모키 마운틴에 가장 가까운 마을 캐이틀린버그
이 마을에서 이틀을 묵으며 지나는데
참 이쁘고 즐거운 동네다.
다음에도 한번 와 보암직한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