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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想 "미셸 푸코의 談論空間 개념과 主體의 문제" -학위논문"

2004.05.21 00:38

폭우 조회 수:4771 추천:19

서울대 철학과 이정우님의 박사학위논문

미셸 푸코의 談論空間 개념과 主體의 문제

푸코에 대한 관심이 이글을 읽게할까?




미셸 푸코의 談論空間 개념과 主體의 문제


서울大學校 人文大學院
哲 學 科 / 李 正 雨



이 논문은 미셸 푸코의 철학에 있어 담론공간의 개념이 차지하는 위상을 살펴보고, 그러한 작업의 바탕 위에서, 전통적으로 중요한 철학적 문제로서 취급되어 왔던 주체의 문제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푸코 철학의 특징은 인간과 세계 사이에 언어의 질서(담론의 질서)를 매개시키고, 이 담론의 질서를 통해 인간과 세계 사이의 관계맺음(여기에서는 인식론적 관계맺음)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푸코의 고고학을 인식론적 場理論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즉 그의 철학은 기본적으로 어떤 개인이나 어떤 작품 또는 어떤 이론 등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그에 속해 있는 일종의 기저공간을 통해서 즉 인식론적 장을 통해서 설명하고자 하는 이론인 것이다.


푸코는 이러한 장이론을 전개하기 위한 사전 준비로서 우선 언표의 개념을 규정하고자 한다. 언표란 언어가 명제, 상징, 담화 등으로서 규정되기 전의, 질료 상태의 기호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질료 상태의 언표도 그것이 존재의 차원이 아닌 언어의 차원으로 전환된 것인 한 그의 기초적인 규정성들을 지닌다. 이 규정성들이란 다음과 같다. 1) 언표는 어떤 가능한 세계의 법칙들의 집합과 상관적인 관계를 맺는다. 2) 언표는 어떤 주체가 차지할 수 있는 가능한 위치들의 집합을 포함한다. 3) 언표는 복수적인 공간으로 구성된다. 4) 언표는 반복가능한 물질성(制度)과 필연적인 관계를 맺는다.


푸코가 이러한 언표이론을 구성하는 이유는 서구 인식론이 잘 다루지 않은 어떤 담론들의 層을 발굴해 내기 위한 것이다. 즉 성공을 거둔 물리학적 이론들이나 칸트, 헤겔 류의 거대 담론들이 아닌 이들의 아래 층에 분산되어 있는 知識의 층을 발굴해 냄으로써 인식론적 논의의 범위를 확대시키고자 한 것이며, 이러한 확대를 위해 언표이론이라고 하는 언어철학적 기초를 필요로 한 것이다. 이 논문의 1장은 이러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푸코의 이러한 작업은 대표적인 서구적 담론이 다루어 왔던, 아니 어떤 의미에서 전제해 왔던 주체의 개념을 다시금 검토하고자 하는 목표를 깔고 있다. 푸코는 で선험적 주체と의 개념을 바탕으로 전개되어 왔던 19세기 이후의 철학 전통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다.


푸코는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 고전시대의 담론들을 재검토한다. 즉 갈릴레오의 물리학이나 데카르트의 형이상학같은 거대 담론들이 아닌 고전시대의 자연사, 일반문법, 부의 분석같은 지식들 - 생명을 유지하고, 말하고, 노동하는 인간이라는 대상에 관련된 지식들 - 을 분석함으로써, 고전시대에는 오늘날 우리가 그토록 친숙한 것으로 생각하는 주체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논하고 있다. 푸코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친숙하게 알고 있는 주체의 개념은 19세기 철학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이제 다시 구조주의에 의해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논문의 2장은 푸코가 제시하는 이러한 서구 담론사의 심층 구조를다루고 있다.


우리는 위와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고고학적 사유를 대표적인 근대적 사유인 현상학, 변증법, 해석학과 비교해 보고자 했다. 이 세 철학은 인식의 가능근거로서의 주체, 역사의 가능근거로서의 주체, 의미의 가능근거로서의 주체를 상정하는 대표적인 선험적 주체의 철학들인 것이다. 이러한 비교를 통해 우리는 2장의 역사적 논의를 보충하고, 칸트, 헤겔에서 연원하여 훗설, 하이데거, 싸르트르, 메를로-퐁티 등으로 이어져 내려 온 근대의 주체철학과 오늘날의 구조주의적-고고학적 철학을 비교해 보고자 했다. 이러한 비교는 철학의 궁극적인 주제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자유의 문제를 보다 현대적인 형태로 논하기 위한 기초를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주요어: 담론공간, 주체, 인식론적 장, 언표, 담론, 가능한 세계, 위치, 복수적인 공간, 반복가능한 물질성, 지식, 선험적 주체, 자유



머 리 말




본 논문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고고학을 밑받침해 주고 있는 논리적 토대와 철학사적토대를, 특히 主體의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철학의 중요한 문제로 간주되어 왔던 주체의 문제는, 특히 실존주의와 구조주의의 대립 이후, 현대철학의 핵심적인 문제틀로서 제시되었다. 주체의 문제는 적어도 다음의 세 가지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1) 주체의 문제는 인식론적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다. 칸트의 < 선험적 주체 > 이후 주체는 인식론적 논의에 있어 늘 특권적인 위치를 부여받곤 했다. 구조주의의 등장 이후 이제 주체의 이러한 인식론적 위상을 재고해야 할 상황이 도래했다. 2) 주체는 인간존재론적 차원의 문제 - 특히 자유의 문제 - 를 제기한다. 19세기 이후 특히 프랑스 철학계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틀이었던 그리고 자연과학과의 관련 하에서 논의되어 왔던 자유의 문제가 오늘날 인간과학과의 관련 하에서 다시 논의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3) 자유의 문제와 관련하여, 주체는 또한 실천적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다. 주체의 문제는 현대 사회에 있어서의 실천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재고하도록 만들었다. 미셸 푸코의 고고학은 이와 같은 주체의 문제틀에 관련하여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여기에서 푸코의 고고학적 인식론이 주체의 문제틀에 대해 가지는 의미를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여기에서 특히 우리가 다루고자 하는 주체 개념은 인식론적 맥락에 있어서의 주체 개념이다. 주체라는 개념은 일상적인 차원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말이지만 우리가 여기에서 논하는 주체는 서구 철학사에 있어 칸트 이후 그 말에 부여된 특권적인 의미에 있어서의 주체이다. 푸코의 고고학이 지향하고 있는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는 인식의 가능성의 조건으로서의 선험적 주체에 기반하는 철학들을 분쇄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 바 그 첫 부분은 {지식의 고고학}에서 전개된 논리적, 방법론적 논의이고 두번째 부분은 칸트 이후 전개된 선험적 주체의 철학을 비판하고 있는, {말과 사물}에서 전개된 역사적 논의이다. 우리는 이 논문의 1장에서 우선 고고학의 논리적 구조를 다루고자 하며 2장에서는 고고학의 철학사적 위상을 다루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는 고고학을 다른 선험철학들(현상학, 변증법, 해석학)과 비교해 봄으로써 그 의의와 한계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첫번째 장의 첫번째 부분에서는 고고학의 언어철학적 기초를 다룬다. 고고학의 일차적인 대상은 과학사적 문헌들 - 예컨대 포르-로와얄의 저작들이나 큐비에(Georges Cuvier)의 {비교해부학 강의} - 이다. 그런데 언어란 다양한 각도에서의 접근을 허용하며 그래서 이 과학사적 문헌들을 언어의 어떤 측면에서 독해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과학사적 문헌들의 眞僞나 논리적 논증의 유효성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우선 命題로서의 언어에 대한 기초적인 논의를 할 필요를 느낀다. 또 어떤 저작의 드러난 의미가 아닌 숨겨진 의미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해석학자)은 언어의 이중적 의미구조에 대한 이론을 미리 구성해야 할 필요를 느낄 것이다. 마찬가지로 푸코는 자신의 고고학적 작업에 기초를 부여해 줄 수 있는 언어철학적 입장을 수립하고자 하고 있다.


고고학적 작업이 수행하고자 하는 것은 한 텍스트의 진위에 대한 파악도 그 숨겨진 의미의 드러냄도 아니며 나아가, 구조주의자들이 그렇게 하듯이, 텍스트 속에서 차이들의 놀이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고고학은 텍스트와 텍스트가 맺는 관계, 텍스트와 텍스트外的인 요소들이 맺는 관계를 탐구하고자 한다. 즉 텍스트들이 서로 관계맺음으로써 형성하는 관계들의 망과 또 텍스트들과 非텍스트들이 맺는 관계들의 망의 전체적 구조를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요컨대 고고학은 한 담론을 둘러싸고 있는 다른 담론들, 비담론들과 그 담론이 맺는 관계들의 망을 탐구하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고고학이란 한 담론이 그 안에 들어 있는 바의 認識論的 場(le champ epistemologique)의 구조를 기술하는 것이다. 그래서 고고학은 큐비에의 {비교해부학 강의}가 오늘날의 생물학에 비추어 얼마나 참된 것인지, 이 텍스트를 구성하고 있는 명제들이 검증가능한 것인지, 이 텍스트의 논리적 구조가 제대로 되어 있는 것인지를 문제삼지 않는다. 나아가 고고학은 큐비에가 이 텍스트를 통해 < 진정 >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이 텍스트에 있어 구조주의적인 차이들의 놀이가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를 문제삼는 것도 아니다. 고고학은 큐비에의 이 저작이 어떤 근거에서 < 비교해부학 >이라는 담론에 포함되는 것인지, 비교해부학이라는 담론은 당시의 형질변환설이나 실험생리학 또는 생식이론 등의 다른 담론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그것이 고대로부터 행해져 온 해부학이라는 계열 속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나아가 그것이 당시의 비담론적 실천들 즉 당시의 정치, 경제, 技術, 종교, 철학 등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를 다룬다. 요컨대 고고학은 비교해부학이라는 담론이 그 안에서 형성되고 변환되었던 바의 인식론적 장의 구조를 기술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고고학적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사전조치로서 푸코는 우선 언어를 위와 같은 작업을 근거지울 수 있는 그러한 방향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바 이것이 그의 언표이론인 것이다. 즉 그는 언표(l'enonce)라는 개념을 명제, 어구, 담화행위(speech act) 등과 구분함으로써 언어에 있어서의 고고학적 작업에 일치하는 측면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 논문의 1장 1절은 이 부분을 다루고 있다.


2절은 이제 위의 논의를 통해 구획된 영역 즉 言表的 場 - 담론을 가능하게 하는 한에서의 언표들의 모임 - 의 개념적 定義를 다루고 있다. 언표적 장은 1) 어떤 대상이 그 안에서 출현할 수 있는 좌표계 2) 어떤 주체가 그 안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위치들의 체계 3) 각각의 개념들의 방계공간으로서의 장 4) 반복가능한 물질성으로서의 장으로 정의된다. 이 네 규정성들이 기호들의 계열이 가질 수 있는 최초의 규정성들을 형성한다. 이러한 논의를 분석함으로써 우리는 푸코의 철학에 대한 우리의 해석을 제시하고자 하는 바 우리는 고고학을 개별적인 담론이 아닌 한 담론과 다른 담론들 내지 非담론들 간의 관계망을 다루는 認識論的 場理論이자 인식의 가능성의 조건을 선험적 주체가 아닌 그 담론을 둘러싸고 있는 객관적 장에서 찾는 客觀的인 先驗哲學(philosophie transcendantale objective)으로서 이해하고자 한다.


1장의 3절에서는 고고학에 대한 우리의 해석을 보다 명료히 하고자 한다. 고고학을 객관적인 선험철학이라고 봄은 인식은 가능성의 조건을 한 담론을 둘러싸고 있는 객관적 조건으로 봄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부분에서 이제 이 可能性이라고 하는 개념을 보다 명료히 하고자 한다. 우리는 푸코가 말하는 가능성이라는 표현이 그 자체로서는 애매하며 이 말을 가능태, 잠재성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 봄으로써 그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그래서 고고학이 말하는 가능성이란 잠재성으로 이해되어야만 그 명료한 의미를 획득함을 밝힐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우리는 푸코에 대한 허무주의적, 회의주의적, 상대주의적 이해들의 오류를 지적하고자 한다.


두번째의 장은 서구 근세 철학사에 대한 고고학적 해석과 그러한 해석의 연장선 상에서의 고고학의 철학사적 위상을 다룬다. 이 논의는 푸코의 시대 구분을 따라 고전시대(17, 8세기), 근대(19세기 이후), 현대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전개된다. 우리는 푸코의 논의를 주체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이해하고 그의 철학사적 위상이 어디에 있는가를 논의하고자 한다.


이 장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논의되는 것은 19세기 이후 서구 철학사에 등장했했던 선험적 주체라는 개념이다. 한편으로 생명, 언어, 경제적 욕구라는 실증성들 을 통해 드러나는 有限性을 지닌 존재로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실증성들에 대한 인식의 가능성의 조건으로서 기능하는 인간이라는 二重體(double)에 대한 분석을 푸코는 < 유한성의 분석론 >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에 대한 비판이 2장의 골격을 형성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 우리는 푸코의 철학을 다른 철학들과 비교해 봄으로써 그 철학적 공헌과 동시에 한계를 지적하고자 한다. 고고학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철학 사조는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우리는 특히 현상학, 변증법, 해석학을 그 비교의 대상으로서 선택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들이야말로 19세기 이래 전개되어 온 선험적 주체철학의 대표적인 예들이며 푸코가 결정적으로 패퇴시키기를 원했던 철학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현상학적 사유와 고고학적 사유는 主體의 문제에 있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된다. 주체를 인식의, 의미생성의 근원으로 보는 현상학과 인간의 죽음을 선언하는 푸코 사이에는 어떠한 타협점도 찾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변증법과 고고학의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歷史와 時間이다. 이 두 철학은 역사의 목적론과 사건의 철학, 시간의 총체화와 시간의 분산이라는 측면에서 대립하며 우리는 이러한 관점에서 이 두 사유양식의 관계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해석학과 고고학의 경우 논의의 초점이 되는 것은 意味의 문제이다. 해석학이 의미의 수직적 풍요로움 속에서 탐구의 영역을 찾는다면 고고학은 언설들이 형성하는 수평적 구조 속에서 탐구의 영역을 찾는다. 우리는 해석학과 고고학의 경우 이들의 탐구를 양립불가능하지 않도록 조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요컨대 우리는 (인식의 가능근거로서의) 현상학적 주체 개념, (역사의 가능근거로서의) 변증법적 주체 개념, (의미의 가능근거로서의) 해석학적 주체 개념을 고고학적인 주체 개념에 대비시켜 봄으로써 고고학적 주체 개념의 의의와 한계를 드러내고자 한다.


지금까지 푸코에 대해 많은 오해가 있어 왔다. 아마 푸코만큼 복잡다단하게 왜곡되어 온 철학자도 드물 것같다. 1) 우선 푸코를 포스트-모더니스트로 해석해 온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이란 英文學의 전문용어이며 푸코의 철학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이는 영문학자들의 해석일 뿐이며 한국에서는 이러한 영문학자들의 해석이 그대로 유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또 푸코를 허무주의자, 회의주의자, 상대주의자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푸코는 한 담론을 가능하게 해주는 객관적 선험을 탐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허무주의, 회의주의와 거리가 멀며 나아가 (현대에 절대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그의 상대주의가 정확히 어떤 형태의 상대주의인가를 밝혀야 하는 것이다. 3) 나아가 하버마스처럼 푸코를 보수주의자로 규정하는 사람도 있는데 전통적인 이성주의를 견지하고 있는 하버마스가 그러한 이성주의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는 푸코를 보수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상식적인 용어법에서 보아도 잘못된 것이다.


위와 같은 여러 오해들이 유포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논문을 통해서 푸코를 프랑스철학의 전통에 위치시켜 파악하고자 한다. 푸코는 1) 꽁트(Auguste Comte), 쿠르노(Antoine Cournot) 등에서 연원해 바슐라르(Gaston Bachelard), 깡길렘(Georges Canguilhem)을 통해 그에게 내려 온 프랑스 인식론의 전통에 서있는 철학자이며 그러면서도 2) 지금까지 인식론의 전통에서 배제되어 왔던 타자들(광인, 병자, 과학성의 문턱을 넘지 못한 담론들, 죄수 등)에 대한 지식들 - 정신병리학, 임상의학, 부의 분석, 일반문법, 자연사, 형법학, 법의학, 정신분석학 등 - 을 인식론의 영역으로 끌어 들인 철학자이다. 즉 푸코의 매력은 한편으로 지금까지 철학의 영역에서 제외되어 왔던 他者들을 철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급진적인 면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 그들을 정통적인 프랑스 인식론의 엄밀한 개념적 틀을 통해 다룸으로써 철학적 성실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러한 푸코 철학의 이중적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데서 그에 대한 많은 오해들이 생겨났다고 본다. 나는 이러한 관점에서 푸코를 프랑스 인식론의 전통에서, 특히 주체의 문제틀에 있어 해석하고자 하며 또한 그의 고고학적 주체 개념을 끝까지 밀고 나갈 경우 어떠한 난점에 도달하는가를 보임으로써 그의 입장의 한계를 지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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