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0.02.13 12:12

크고 작은 소망으로

조회 수 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team-386673_960_720.jpg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살며 교회에서 섬기는 매기존스라고 하는 여성의 글을 Christianity today에서 보았습니다. 

 

“나는 종종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꿈에 사로잡히곤 했다. 인생을 바꿔 놓을만한 책을 쓰고, 숱한 군중이 모인 스타디움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뒤흔드는 설교를 하고, 세계를 누비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꿈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글입니다. 그러나 그가 꿈꾸는 삶은 지금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초대교회와 같은 놀라운 공동체를 꿈꾸지만 현실은 그저 중소도시 작은 교회에서 이리저리 부대끼며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크고 놀라운 성과를 내거나 두드러지는 곳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불의와 싸우거나 가난을 돕거나 지치고 힘겨운 이들을 바로 세우는 일에 쓰임을 받지 못했지만 작은 교회를 섬기면서 자신을 평화의 도구로 써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는 글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에게 있어서 평화를 일구는 것은 자기와 관계된 이들 가운데서 작은 평화를 만들기 위해 수고하는것이라고 고백합니다. 힘들어 하는 이의 손을 잡아주거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고 화가 날만한 상황에서 웃음으로 넘겨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도 평활르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해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어던 꿈을 꾸고 어떤 비젼을 나눌 것인지를 기도합니다. 가능하면 무엇인가 따라갈만한 목표를 세우고 깃발을 향해 달려가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얼마든지 우리를 필요로 하는 섬김의 자리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사랑을 만들고 평화를 일구며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때로는 세상을 바꾸는 외침도 아주 작은 걸음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가 섬기는 가정과 교회로부터 하나님의 일은 시작될겁니다.

 

기대하기는 우리교회가 하나님이 세우신 아름다운 공동체로 새워져 가기를 소망합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교회를 통해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알아가고 사랑을 배워가기를 꿈꿉니다. 세상 다른곳에서 마나고 배울 수 없는 사랑과 섬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져 가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한 믿음의 공동체로 살아가면서 할 수 있다면 서로의 연약함을 도울 수 있는 공동체이기를 꿈꿉니다. 남을 돕는 일과 섬기는 일에 성도들의 손길이 더해지기를 원합니다. 아울러서 서로에게 자기의 연약함을 내어 놓을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나의 연약함과 힘겨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서로에게 자기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를 부탁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임을 드러낼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갈수록 남을 도울 수는 있지만 남에게 도움을 청하기는 싫어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됩니다.

물론 예의없이 혹은 노력하지 않고 타인의 도움을 바라는 염치없는 삶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나의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관계가 교회라는 공동체의 이름으로 만들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약점을 드러내도 그것이 약점으로 놀림감이 되거나 공격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호맏고 위해 중보해주는 기도의 이유가 되고 그런 일들이 서로를 향한 강한 신뢰와 유대를 맺게하는 일이 되기를 원합니다. 

 

너무 먼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점점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이런 서로를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관계맺음을 배우지 못하는 시대에 예수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꿈꾸어봅니다.


  1. 내가 사랑하는 찬송

    미주 기독신문에서 “내 인생 찬송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성도들의 의견을 듣고 사연을 받아 글을 쓴 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연륜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다양한 사연과 찬송가들이 있었을테고 각기 그 나름의 은혜가 있었을 겁니다. 덕분에 내게 있어서 가장 ...
    Date2020.07.07 By폭우 Views29
    Read More
  2. 짐을 지는 인생

    니체는 자신의 책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여러 동물들을 등장시킵니다. 그중에 낙타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낙타는 묵묵히 사람 대신에 짐을지고 사막을 건너는 동물입니다. 그렇기에 책임감이 강하고 순종적입니다. 결코 짐을 지는 것을 거...
    Date2020.07.07 By폭우 Views36
    Read More
  3. 두려움이 주는 유익

    인간은 이 세상의 여러 동물들 중에서 꽤 연약한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피부가 강한 것도 눈이 밝은 것도 아닙니다. 청력은 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고 가진 무기는 이빨이나 발톱, 강한 근육을 가진 동물들에 비하면 턱없이 연약합니다. 그럼에도...
    Date2020.02.13 By폭우 Views72
    Read More
  4. 크고 작은 소망으로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살며 교회에서 섬기는 매기존스라고 하는 여성의 글을 Christianity today에서 보았습니다. “나는 종종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꿈에 사로잡히곤 했다. 인생을 바꿔 놓을만한 책을 쓰고, 숱한 군중이 모인 스타디움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Date2020.02.13 By폭우 Views31
    Read More
  5. 한해를 보내며

    2019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한해를 돌아보면 언제나처럼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런가하면 또 언제나처럼 비슷하게 한해가 마무리되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시간은 얼마나 빠르게 다음을 향해 달려가는지 모릅니다. 굳이 성경 말씀을 인용하지 않아도 우...
    Date2020.02.13 By폭우 Views34
    Read More
  6. 억지로라도 그 자리에

    있으라 하신 자리에 있습니다. 떠나시면서 하신 말씀 잠시라고 하시면서 있으라 하시기에 다시 만나올 그 머언 시간을 위해 흔들리는 바람결 속에서도 있사옵니다! 허형만이라는분의 고백을 읽습니다. 주님이 부탁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흔들리는 속에서라도...
    Date2020.02.13 By폭우 Views2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76 Next
/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