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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3 12:14

두려움이 주는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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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 세상의 여러 동물들 중에서 꽤 연약한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피부가 강한 것도 눈이 밝은 것도 아닙니다. 청력은 개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고 가진 무기는 이빨이나 발톱, 강한 근육을 가진 동물들에 비하면 턱없이 연약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간은 이 세상을 다스리고 그런 동물들의 위협이 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원리가 그러하거니와 한가지 덧붙이자면 그런 인간의 연약함이 반대로 인간을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하나님의 형상이 지혜와 생각하는 이성을 주셔서 인간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고 자신을 보호할 많은 것들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위협들을 대비하게 되면서 오히려 강해진 것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가진 연약함이 나를 발전시키는 동기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의 원리가 그러합니다. 육식동물들에 비해서 초식동물들은 예민한 후각이나 청각을 주셨고 그들이 사는 삶의 방식도 늘 주변을 경계하는 생활을 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들은 위협을 빨리 감지하고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방법을 배워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참 위협과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세기마다 꼭 있었던 세계적인 전쟁의 공포나 전염병의 두려움이 그렇고 때로는 자연이 주는 재해에 대한 두려움이 그렇습니다. 덕분에 우리들은 그런 위기를 이기기 위해 더 깊이 연구하고 방비책을 찾게되고 이것이 기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두려움이란 인간이 가진 감정중에 좋은 쪽에 속한 감정이기보다는 나쁜 쪽(?)에 속한 감정일 것입니다. 기왕이면 기쁘고 즐거우며 평안하기를 바라지 두려움이 우리의 삶에 찾아오는 것을 즐거워 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두려움은 우리를 돌아보게하는 좋은 감정이기도합니다. 

 

어떤 위기 상황이 닥쳐올 것을 바라보면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며 힘겨워하지만 또 나의 상황이나 형편을 점검할 수 밖에 없는 자리에 서게됩니다. 닥쳐올 어려움을 견딜 수 있는지 그런 위협을 이길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미리 방책을 찾게됩니다. 우리가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약점이나 정리되지 않은 것들이 위기를 맞아 오히려 정리되고 고쳐지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두려움은 조금 더 중요한 감정인 것을 깨닫습니다.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는 빌립보서의 말씀을 비롯해서 성경은 자주 우리들에게 두려움으로 하나님 앞에 서며 우리의 구원을 완성해 가기를 요청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두가지 감정을 갖게됩니다. 먼저는 감사와 사랑의 감정으로 하나님이 나의 구원자가 되시고 아버지가 되어 주심으로 인한 평안일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여전히 죄를 미워하시고 온 세상을 심판하실 주권자로의 두려우심입니다. 하나님은 두려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은 “경외”라는 단어로 소개하는 하나님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우리의 죄인됨으로 인한 두려움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전능하심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두려움은 공포와는 다릅니다. 막연한 공포가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면 정상적인 사고나 삶을 살기 힘들고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기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오히려 우리의 정신을 날카롭게하고 민감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을 조심하게합니다. 그리고 우리를겸손하게 만들어줍니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가지 상황에서 두려움을 경험합니다. 이것이 공포가 되기보다 나를 돌아보는 두려움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면서도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그렇게 겸손하게 서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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