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
수묵화를 그리는 작가
우연히 그를 - 참고로 그는 여자분이다 - 인터넷에서 만나고
그림에 담긴 예수님의 얼굴과 신실함에 빠지고 말았다
언제고 그분의 그림을 직접 보아야겠다는 마음에
언젠가 월요일날 시간을 내어 그림이 걸려있는
북촌에 아니 안국동에 있는 "안동교회"에 갔었다
모처럼 아내를 이끌고 갔었는데 교회문이 잠겨있어서
안에서 아마도 연주준비를 하는 사람이 있었나보더군
- 안동교회에는 좋은 파이프 오르간이 있어서 -
덕분에 발품을 팔다가 왔었는데
이번에 전시회가 있어서
다시 그곳을 찾아갔었다.
역시 아내와 함게 찾아간 안국동에 위치한 겔러리 "올"
전시회 이름은 - Good Time -
삼인전이지만
그분의 그림 10점을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작가의 신실함을 깊이 느낄 수 있어서 또한 너무 좋았다.
결국 나에겐 전회 이름이 그대로 다가왔다.
한 사람 자연인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재능으로 이리도 신실하게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말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분이었다.
목사인 나를 숙연하게 만들정도의 신앙과 사람에대한 애정 그리고 그림에 대한 열정이 인상적이었던 분 그럼에도 그리도 온화하고 평안할 수 있다는 사실에 또한 감동하면서 그림에서보다 더한 감동을 가지고 올 수 있었다.
돌아오던길에 다시한번 "안동교회"에 들러
이번엔 기필코 대형 그림으로 걸려있는 예수님의 그림들 4점을 모두 보고 왔다.
십자가에 달려계신 예수님에 대해서
그 완성하신 사역에의 평안에 대해서
"피에타"속에 그려진 감사와 아픔을
그렇게 오래 서서 보고 왔다.
나는 인생에서
저 그림을 그릴때 처럼 만큼이나
나를 소진하면서 설교를 준비하는가?
또 나의 에너지가 소진되기까지 사랑하고
말씀에 대해 고민하며
삶에 열심을 품고 있는가?
나를 또 고민하게 하는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