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지는 몇 않되는 사치중 하나가 사진이다.
늘 사진에 대한 욕구가 있고
좋은 사진기를 보면 사고픈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걸맞지 않게 사진기를 들고 다니고
사곤 한다.
작년에
우연히 생기게된-사실은 각고의 고통이 있었지만-
약간의 돈을 가지고 내 일생에 첫 디카를 장만했었다.
"G5"
이리저리 찍어보면서 참 좋아라했었다.
부러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아니지만
그래도 외국으로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기회를 가진 것도 녀석과 나의 행운이었으리라
그 사진기가 이제 내손을 떠났다.
그냥 이것이 사치인가 하는 물음이 들던차에
아버님이 사진기에 관심을 보이시기에
"하시겠습니까"
그리곤 드렸다.
물론 아버님은 응분의 보상을 하셨지만....
이제 내손에는 다시 사진기가 없다.
허전하기도하고
또 다른 욕심이 가슴을 스믈스믈 올라오기도 하지만
지금 현재 내 수중에 사진기는 없다.
어제 저녁 TV에서는
제주를 찍는 사진사와 제주를 보여주었다.
수많은 오름들과
한라산 그리고 사람들...
그리고 사진으로 그들을 담고 말하고픈 사진작가의 모습
아내에게
"나도 저러고 살고 싶은데"
실없는 소리를 날린다.
그러라해도 그러지 못할 것을 알면서
그가 누리는 자유가 부럽다.
의무로부터의 자유
책임으로부터의 자유
규칙이나 규범 혹은 생의 부담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때로는 허허로이 떠다님에 빈 느낌...
결국 그리하지 못할게다
그리고 그리하는것이 선하지도 않을게다.
흠!
눈이 좋고 마음이 깨끗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