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은 아니지만
유독 사람들은 기록하기를 원하고
기록을 남기기를 즐겨한다.
자기의 삶의 기록들을 남기기 좋아할 뿐 아니라
자기가 존재했었음을 자기가 살아있고 의미있었음을 남기고 싶어한다.
당신은 의미로운 존재인가?
누군가에게
당신은 의미로운 존재이며 그들의 의식 가운데 의미롭게 존재하는가?
나는 과연 어떠한가?
언제부터인가 나는 사람들이 굳이 나를 기억하지 않아도
그들의 기억함에 연연하지 않고 살겠다는 다짐과 노력을 하며 산다.
이것이 또한 나의 착각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기억에 기대어 살기에 나의 인생은 짧으며 또한 너무 의미롭기 때문이다.
나를 의미롭게 하신분 앞에서
내가 의미롭지 못하면서
그분 이외의 존재들에게 의미롭고자하는 것은 나의 연약한 욕망 아니던가?
나는 그 존재로 의미롭다.
너는 그 존재로 나에게 의미이며
그분 앞에 우리는 또한 의미롭다.
내가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기록되지 않음을 감사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의미를 찾을 수 있기도 한다.
오늘 나는 의미롭게 살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그럼에도 의미로운 조재로 오늘을 살았다.
그분 앞에서
나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