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염전..
이미 지어진 이유와
지어빈 본디 용도는 잊어버렸지만
더이상
자기의 모습으로 쓰이지 않고
아무도 쓸모를 위해 돌보지도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 폐가를 보면서
아름다운 감상에 젖는다
실제적 쓸모를 다하고는
우리의 감상을 따라 풍경이 되는 곳
그 풍경일 때 폐허도 아름답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실제의 쓸모를 다할지라도
그 사람이 풍경일때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가
나의 있는 곳에 존재함으로
나를 바라보는 이들이 행복하기를
나의 모습을 인하여
나의 사랑하는 이들이 기쁨을 누리길
나의 맘 가까운 이들이
나로하여 평안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