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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1 02:15

우리집 들꽃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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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의 노래
                                                               - 이해인 -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굳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들  아껴둘 때마다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기다리는 법을,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부터 바람에게 배웠기에 기쁘게 살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기에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떠나면서 살지







우리집에 첫 딸이 생겼을 때
나와 아내는 녀석의 이름을
"들꽃"으로 지었었다.


세상에서 강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꽃
그러나 값싸지  않고 흔하지 않으며
겸손하지만 당당할 줄아는 꽃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모습으로만 세상을 대하는 꽃이길....


외모로 대접받기보다.
세상을 살아가는 건강함으로 인정받기를
누가 무어라해도
세상을 환하게 만드는 그런 "들꽃"이길...


비록 할아버지의 힘에 밀려
"시내"가 되었지만
여전히 들꽃의 아름다움을 지닌 우리딸


녀석을 사랑합니다.
부족하지만
못났지만
그래도 녀석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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