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연필을 쥔 자신의 손을 들여다 보는 일은 가슴 아프다.
글을 쓸때
손은 말을 만지지도 못하고
세상을 만지지도 못한다.
손은 다만 연필을 쥘 수 있을 뿐이다.
글을 쓸 때
가엾은 손은
만질 수 없는 말들을 불러내어
만질 수 없는 세상을 만지려한다.
세상은 결국 만져지지 않고
말과 세상 사이에서 연필을 쥔 손은 무참하다"
- 김훈의 세설中 -
나는
세상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세상을 말할뿐
온전히 나를 살아내지는 못한다.
말은, 혹은 글은
세상에서 결국 이방인이다.
내가 부데끼지 못하면서 밷는 말과 글은 결국
바람에 날리는 쓰레기와 일반일 뿐인게다.
하나님
오늘은 세상을 뒤로하고
유유히
하늘을 날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