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간 지나온 긴 터널을
뒤돌아보며 한숨을 쉬어본다.
아직도 그 터널이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그 터널의 끝자락에서 힘겨워하지만
그래도
나로하여금
나를 돌아보게하고
나의 신앙을 점검하게도 하였으며
넘어지게도하고 일어서게도한 터널이다.
사람이 사람을 대해서
때로는 악해질 수 있음을...
사람을 미워하고
삶에서 사람을 대해 분노하는 것이
얼마나 또 힘겨운 일인지 알수 있었던 일들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나는 마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기에
그만한 곳에서
나로 숨쉬게하시나 보다.
모두 다 놓았다고 생각한 그곳에서도
여전히 끓어오르는
인간의 본성......
난 역시 人間일 뿐이다.
오늘은
그런 내가 정겹다.
사람이기에 실패하는 것
그 실패가 나를 슬프게해도 나의 슬픔조차
나를 인간으로 깨닫게 하기에 정겹다.
눈물나게 정겹다.
그리고
그런 나를 늘 저만치서 정겹게 바라봐줄
나의 사랑하는 아내 김경민
아내가 또 나를 눈물나게한다.
다시 고백한다.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