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비라면....
물이 없는 곳으로 갈  거야. 그곳 사람들에게 '내가 곧 갈께'하고 말할거야.
그래서 그들이 내미는 그릇들을 물로 가득 채워줄거야"
- 인도의 소녀 수미트라의 글 중에서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책이 있다.
탤런트 김혜자씨가 쓴 아프리카와 제3세계의 고통받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어린 아이들과 약한 여성들에 대한 인간적인 보고서....
정연한 논리나 이론을 쓴것이 아니라 한 여인이 보고 쓴 그들의 모습이자 그들의 현재이다. 지나치면서 "알고있는데.. 또 저 책이 무슨 책으로서 가치가 있겠어!" 생각하고 넘겨버리곤 했다가 결국엔 그 책의 인세조차 그 약한이들에게 쓰인다는 소리에 사들고 말았다. 이런 저런 소리를 다 차치하고라도 이 책에 기록된 이름들이 얼마나 아픔인지....
나의 가난에의 경외와 칭송이 또한 얼마나 사치인지, 안다고 하는 것과 산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괴리가 있는지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나도 나름대로는 사랑을 외치며 살고 실천하며 산다고하지만 나의 삶이 또한 얼마나 사치스러운지... 나 또한 고민하며 살고 아파하며 살지만 그 삶이 또한 얼마나 나태한 삶인지, 이렇게 고민하고 반성하는 것으로 끝날 수 없음을..
또, 그래서 포기하고 멈추어 서버리지 말기를 얼나나 강하게 요구하는지...

아!
우리의 눈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우리의 손에 들린 돈이 무엇을 사며 무엇을 먹는데 쓰이고 있는지...
하나님은 나에게 사랑을 베푸시고 또 한손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우리의 팔끝에 달린 손이 결코 나의 입에 먹을 것을 넣기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고, 나의 얼굴을 아름답게 다듬기 위해서만 그곳에 있는것이 아니라 아파하고 힘겨워하는 이들을 일으키고 위로하며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라고 주신 것임을 새삼 생각해보자.
그들이 원치 않았음에도단지 아프리카라고 하는 곳에서 태어난 이유 하나로 아파하고 슬퍼하며 굶주려 죽어가고 있음을 기억하자.
내가 지금 이곳에 태어나서 살고 있음 하나 때문에 평안히 예배드릴 수 있고 나의 몸에 신경쓰며 입에 맛있는 음식을 넣으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감사함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그 감사를 어떻게 나눌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할 방법을 찾아보자. 당장 월드비젼을 통해서라도 그들이 한달 이상을 베불리 먹을 수 있는 돈 2만원이라도 보내보지 않겠는가?
그들에게 단돈 100원이 하루를 베불리 먹을 수 있는 돈이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