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시내와 시현이네

조회 수 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가 초소 위에 올라가서 서겠다.

망대 위에 올라가서 나의 자리를 지키겠다.

주님께서 나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실지 기다려 보겠다.

내가 호소한 것에 대하여 주님께서 어떻게 대답하실지를 기다려 보겠다."(하박국2:1)

 

질문이 없는 관계는 사실상 죽어가는 관계라 생각합니다.

친밀한 관계일수록 상대에 대해 수시로 묻고 또 궁금해합니다.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covid-19 사태를 지나오면서  두 달간의 시간은 내 신앙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의 뜻으로 묻고 기도하며 간절하게 구하던 시간들이 지나

이제 더이상 질문이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고통받는 땅과 사람들의 대한 관심보다 오늘도 여전히 답답한 시간을 보내는 나에게로 집중된 삶이 하루하루 내 만족을 채우며 내 불평에 답하는 시간이 되어갑니다. 기대도 기다림도 없는 무기력한 상태가 되어갑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마주한 현실도 지금과 다르지 않는 듯 합니다.

율법을 무시하고 공평과 정의가 아닌 약탈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인해 오랜 시간 부르짖었건만 하나님의 응답은 그의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그들을 징계하시기 위해 바벨론을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 앞에 그는 절망스러운 부르짖음과 간절한 호소를 올려드립니다. 오랜 기다림과 기대치 않은 응답은 신앙의 낙심과 나태를 가져올 수 있으련만 그는 오히려 하나님이 무어라 말씀하실지 더 기도하고 기다리기로 결심합니다.

신뢰의 관계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 상대에 대해 실망하고 낙심하기 전에 질문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답할 때까지 기다리며 그의 뜻을 헤아리려할 것입니다. 상대를 알고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박국의 결심은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선지자로 부르심 받은 자리에서 자기의 절망과 낙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묻고 

응담하실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심합니다. 그게 그의 부르심이고 매일의 응답일 것입니다.

저 또한 하나님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중보하고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는 자리에 선자입니다.내 자리는 초소이며 망대 위입니다.  심각한 시대의 문제 앞에서 곤한 잠을 자도록 부름 받은 자가 아니라 언제라도 덮칠 적의 공격 앞에 지키고 기다리며 버티는 사람인 것입니다.

다시 기도로 서며...매 순간 하나님께 묻고 구하는 관계가 회복되길 소망합니다.